김연경·양효진 위엄, 루키들이 입 모아 말했다 "닮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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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심혜진 기자
김연경(왼쪽)와 양효진.
김연경(왼쪽)와 양효진.

역시 국가대표의 위엄이다. 신인들의 롤모델로 빠질 수 없는 이름이 있었으니. 바로 김연경(34·흥국생명)과 양효진(33·현대건설)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5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22~2023 V리그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16개교 49명 중 21명이 프로의 지명을 받았다. 2005년 22명 지명 이후 최다다. 취업률 42.8%를 기록했다.


1순위의 영광은 몽골 출신 체웬랍당 어르헝(18·목포여상)에게 돌아갔다. 페퍼저축은행의 우선 지명을 받아 가장 먼저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04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태어난 어르헝은 2019년 한국에 와 2021년 한국인 부모에게 입양됐다. 염혜선(31·KGC인삼공사)의 부모가 어르헝을 입양한 것이다. 이렇게 염혜선과 어르헝은 '의자매'가 됐다.


체격도 엄청나다. 키가 무려 194.5cm로 프로에 입단하자마자 바로 최장신 선수가 될 전망이다.


몽골에서 2년, 한국에서 3년 등 어르헝의 배구 구력은 5년에 불과하지만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그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봤다.


김 감독은 어르헝에 대해 "우리 팀의 가장 큰 취약점이 미들블로커의 높이와 블로킹이다. 장신 선수를 찾다가 지난해 어르헝을 발견했다"며 "키가 큰 선수치고는 움직임이 괜찮아 보였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지명 후 어르헝은 "기쁘다. 기분이 정말 좋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만 든다"고 웃으며 "신장이 내 장점이다. 앞으로 공격이든 블로킹이든 모두 더 잘하고 싶다. 주전 경쟁도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렇다면 어르헝이 꼽은 롤모델은 누구일까. 어르헝은 단번에 양효진의 이름을 말했다. 그는 "같은 미들 블로커로서 블로킹 능력이 뛰어나다"며 롤모델로 꼽은 이유를 밝혔다.


어르헝은 오는 10월초 실시되는 귀화 면접을 통과하고 나면 어엿한 한국인이 된다. 현재로선 귀화 승인을 받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그래야 10월말 개막하는 V리그에 출전할 수 있다.


여자 배구 레전드 김연경의 이름도 나왔다. 2순위로 흥국생명의 유니폼을 입은 미들블로커 임혜림(18)이 롤모델로 꼽았다. 김연경과는 한솥밥을 먹게 됐다. 비록 포지션은 다르지만 닮고 싶은 점이 많다. 임혜림은 "위대하신 선수다"고 말문을 연 뒤 "배구 실력면에서, 포지션은 다르지만 많이 배우고 싶다. 키가 크신데도 기본기가 좋다. 그 장점을 닮고 싶다. 멘탈, 자기 관리도 뛰어나서 그런 모습을 많이 배우고 싶다"고 김연경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그는 "점프력을 이용한 높은 타점에서 다양한 공격을 보여드리고 싶다. 블로킹에서도 경기 때는 많이 잡지는 못했지만 많이 배워서 더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며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임혜림에 대해 "점프가 좋고 블로킹과 손모양, 타점을 잡았을 때 높이가 정말 좋다. 잘 키워보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은 체웬랍당 어르헝과 3순위로 흥국생명에 지명된 임혜림(오른쪽)./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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