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꺼내든 '제6의 구종', 본인도 "괜찮은데?" 만족감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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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11일(한국시간) 휴스턴전에 선발 등판한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11일(한국시간) 휴스턴전에 선발 등판한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투수로서 점점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 그가 최근 던지고 있는 '제6의 구종'이 점점 손에 익어가고 있다.


일본 매체 넘버웹은 20일 "오타니가 자화자찬한 '제2의 마구' 투심 패스트볼의 위력에 적장도 감탄했다"고 소개했다.


오타니는 20일까지 투수로 25경기에 등판, 13승 8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 중이다. 그동안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투수보다는 타자로서의 활약이 부각됐지만, 올 시즌에는 문제를 보이지 않으면서 규정이닝(162이닝)까지 단 14이닝을 남겨두고 있다.


올해 피안타율 0.213을 기록하고 있는 오타니는 특히 변화구의 위력이 뛰어났다. 그의 슬라이더는 피안타율 0.172로 낮았고, 스플리터는 무려 피안타율 0.126, 스윙 대비 헛스윙 비율 49.1%라는 가공할 수치를 남겼다.


그러나 평균 시속 97.3마일(약 156.6km)이라는 빠른 구속을 자랑하는 포심 패스트볼은 피안타율이 0.278로 높은 편이다. 냉정히 말하면 평균 이하라 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유명 트레이닝 센터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의 투구 모델인 'Stuff+'에 따르면 오타니의 포심은 평균인 100보다 아래의 위력을 가졌다고 한다.


결국 오타니는 변화를 선택했다. 지난달 28일 토론토전에서 그는 투심을 6개 던지면서 조금씩 레퍼토리에 변화를 줬다. 4일 휴스턴전에는 18개를 던졌고, 11일 등판에서는 20구까지 구사했다.


결과도 나쁘지 않다. 20일까지 투심 65구를 던진 그는 6타수 2안타(2루타 1개)라는 평범한 기록을 냈다. 그러나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타구 속도나 각도 등을 고려한 기대 피안타율은 0.211에 불과했다. 하나 허용했던 장타 역시(4일 휴스턴전 8회 호세 알투베) 몸쪽 공에 밀렸으나 운 좋게 페어 지역으로 굴러간 땅볼이었다.


선수 본인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매체는 "4일 등판에서 오타니는 벤치로 돌아가며 '투심, 괜찮았어'라고 자찬했다"고 전했다. 구속도 포심과 비슷했고, 무브먼트 역시 괜찮았기에 이런 반응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뜻밖의 무기에 허를 찔린 상대 타자들은 어안이 벙벙한 모습이다. 매체에 따르면 11일 오타니의 시속 98.5마일(약 158.5km) 투심에 어정쩡한 스윙을 한 알투베는 무심코 쓴웃음을 지었다고 한다. 그만큼 생각하지도 못한 공이 들어온 것이다.


베테랑 사령탑인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은 "오타니는 공략하는 것이 힘든 상대다. 어떻게 대비책을 세워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백했다. 휴스턴은 9월 들어 오타니와 두 차례 만나 13이닝 동안 2득점만을 기록했기에 이같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


오타니는 포심 외에도 슬라이더, 스플리터, 커브,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진다. 여기에 새롭게 투심을 던지면서 상대 타자들의 수싸움은 더 어려워졌다. 매체는 그의 투심을 두고 '제2의 마구'라는 칭호를 붙였다.


11일(한국시간) 휴스턴전에 선발 등판한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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