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진한 경기력에도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이 꾸준하게 기회를 주던 측면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23)이 이제는 점차 선발에서 밀릴 것이라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 그가 징계로 결장한 사이 맷 도허티(30)가 새롭게 주전으로 올라설 기회를 잡았다는 것이다.
영국 팀토크는 18일(한국시간) "콘테의 '편애'를 받던 에메르송의 상황도 이제는 끝이 보인다"며 "지난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 퇴장 징계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경기째 결장한 가운데 대신 선발 기회를 잡은 도허티가 깊은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앞서 에메르송은 지난 아스날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뒤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지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에버튼전 모두 결장했다. 20일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이 그의 마지막 징계 결장 경기다.
아스날전 전까지 그는 이번 시즌 개막 11경기 중 무려 10경기를 선발로 나설 만큼 콘테 감독의 깊은 신임을 받았다. 부정확한 크로스 등 부진한 경기력이 이어지는데도 콘테 감독의 중용이 이어져 현지에서도 의문부호를 남겼다. 도허티, 제드 스펜스(22) 등 대체 자원이 있는 상황에서 나온 이해하기 어려운 편애였다.
결국 에메르송에 밀려 시즌 내내 제대로 기회조차 받지 못하던 도허티가 그의 징계 공백에 따른 기회를 제대로 잡았다. 최근 리그 2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보란 듯이 브라이튼전 평점 7.2, 에버튼전 평점 7점(이상 후스코어드닷컴) 등 인상적인 경기력을 잇따라 보여줬다.
더구나 에메르송, 도허티에 밀려 벤치에조차 앉기 버거웠던 스펜스마저 지난 에버튼전에 짧게나마 교체로 출전해 시험대에 오르기 시작한 상황. 부진한 경기력에도 콘테 감독이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줬던 에메르송의 상황이 크게 변할 것이라는 현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토트넘 내부 인사인 존 웬햄도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도허티가 계속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기를 바라고 있다. 맨유전에서도 그가 멋진 경기력을 보여주고 토트넘이 승리까지 따낸다면 앞으로 선발에서 그를 제외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스펜스까지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는다면 에메르송은 다시 선발 기회를 받는 게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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