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황제로 불리는 펠레(82)가 위독하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에 가족들은 펠레가 입원한 병원에서 슬픈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다.
미국 매체 CNN은 25일(한국시간) "브라질 축구 전설 펠레의 아들, 딸이 병원에서 아버지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감동적인 사진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82세가 된 펠레는 지난해 9월 대장암을 판정받고 종양 제거 및 화학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1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한 호흡기 감염을 비롯해 상태가 악화하면서 브라질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 재입원했다.
이번주 초 병원에 따르면 펠레의 건강은 더 나빠졌으며, 암이 다시 진행되면서 더 많은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펠레의 딸 켈리 나시멘토는 "우리 집의 크리스마스는 멈췄다. 우리는 다양한 이유로 의사들과 함께 가족들이 병원에서 머무는 것이 더 낫다고 결정했다"면서 ""우리는 이곳에서 믿음으로 계속 나아가고 있다. 하룻밤만이라도 더"라는 글을 개인 SNS에 올리며 응원을 부탁했다.
아들이자 브라질 축구 코치인 에딩요도 "아버지, 내 강함은 당신에게서 나온다"라고 말하며 아버지의 쾌유를 기대했다.
사진 속에는 아버지 펠레를 꼭 끌어안은 나시멘토와 간호하다 소파에서 잠든 펠레의 손녀 소피아의 모습도 잡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CNN은 "펠레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 중 한 명으로 널리 알려졌다. 4번의 월드컵에 출전해 1958년, 1962년, 1970년 우승을 이끌었고 14경기에서 12골을 넣었다. 프로 무대에서는 1281경기에서 1363골을 넣었다"고 그를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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