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1·토트넘)의 행동 하나에 외신도 큰 관심을 드러내며 대서특필했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홈경기에서 아스톤 빌라에 0-2로 패했다.
토트넘은 앞서 치른 브렌트포드전을 포함해 최근 2경기 연속 승리(1무1패)를 따내지 못했다. 토트넘은 승점 30점(9승3무5패)를 마크하며 리그 5위를 지켰다. 아스톤빌라는 6승3무8패(승점 21점)를 기록하며 리그 12위에 자리했다.
이날 손흥민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선발 출장했으나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리그 경기에서는 지난해 9월 레스터시티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뒤 침묵 중인 상황이다.
손흥민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복귀한 뒤 계속해서 마스크를 사용했다. 브렌트포드전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뛰었던 손흥민은 이날 역시 마스크를 쓰고 선발 출전했다.
안면을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러나 마스크를 쓰면, 쓰지 않을 때와 비교해 시야에 불편함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결국 손흥민은 경기 중 답답한 듯 스스로 마스크를 벗어 던졌다. 계기가 있었다. 전반 18분 중원에서 손흥민이 패스를 받으려 시도했으나 퍼스트 터치가 다소 길었다. 공을 빼앗긴 손흥민은 상대 역습을 저지하기 위해 곧바로 수비에 가담한 뒤 전력 질주를 펼쳤다. 자칫 자신의 실수로 인해 역습을 내줄 수도 있었던 상황. 손흥민은 다시 볼 경합을 펼친 끝에 공을 사이드 라인 밖으로 쳐냈다.
곧이어 손흥민은 자신의 오른손을 마스크를 향해 가져갔다. 이어 마스크를 '쓰윽' 벗은 뒤 사이드 라인 밖으로 던져버렸다. 그러자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운집한 관중들의 함성이 일순간 커지기도 했다.
이후 손흥민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그라운드를 부지런히 누볐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팀이 0-2로 뒤진 상황 속에서도 손흥민을 끝까지 빼지 않았다. 결국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외신들도 손흥민이 마스크를 벗어 던진 장면을 주목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손흥민이 아스톤빌라전에서 공을 빼앗긴 뒤 좌절감 속에서 마스크를 집어 던졌다(Son Heung-min ditches his face mask in frustration after losing the ball in Spurs' clash with Aston Villa)"고 대서특필했다.
이 매체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마스크 덕분에 손흥민은 중요한 역할을 해낼 수 있었다"면서 "그랬던 손흥민이 위험 지역에서 쉽게 공을 빼앗기자 좌절하며 마스크를 버렸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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