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선발이 대가로 툭툭' 치솟는 김하성 가치... FA 대박, 꿈 아니다

발행:
김동윤 기자
김하성./AFPBBNews=뉴스1
김하성./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에서도 견적이 나오는 선발 투수의 존재는 귀하다. 그런데 다들 그 귀한 선발의 이름이 김하성(28·샌디에이고) 트레이드에 대한 대가로 너무나 쉽게, 툭툭 나온다. 2023년 1월 현재, 갈수록 치솟는 김하성의 가치를 나타내는 사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4일(한국시간) "여러 팀이 마이애미의 파블로 로페즈(27) 영입에 관심이 있을 것이다. 그중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내놓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로페즈는 통산 94경기 28승 31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한 우완 투수다. 매년 부상이 발목을 잡은 선수였으나, 지난해 32경기 동안 180이닝을 소화하면서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해 마침내 제 기량을 입증했다. 올해도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샌디 알칸타라(28)와 함께 마이애미의 원투펀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타임이 충분한 선발 투수를 남은 오프시즌 목표로 잡은 샌디에이고에는 안성맞춤이다. 로페즈는 2024시즌을 마치고 FA가 된다. 올해 연봉도 575만 달러(약 71억 원)로 저렴하다. MLB.com 역시 "김하성과 로페즈 두 선수는 FA가 되려면 2시즌이 더 필요하다. 김하성은 2025년 상호 옵션도 있다"고 두 팀을 적절한 트레이드 파트너로 눈여겨봤다.


김하성 트레이드를 위한 반대급부로 선발 투수의 이름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또 다른 미국 매체 블리처 리포트는 유격수가 급한 보스턴이 좌완 크리스 세일(34)을 내놓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통산 114승을 거둔 세일은 한때 매년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던 메이저리그 톱클래스 선발이었다. 2019시즌 후 팔꿈치 부상으로 하락세를 탔고 지난 3년간 11경기 출전에 그쳤다. 건강에 대한 우려로 트레이드 매물로 언급되는 굴욕을 맛봤으나, 충분히 3선발 이상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이렇듯 각 팀에서 최소 3선발로 기대되는 선수들이 트레이드 대가로 언급된다는 것은 김하성의 실제 가치가 높게 평가받고 있다는 뜻과 같다. 김하성은 데뷔 시즌인 2021년만 해도 수비가 좋은 흔한 내야 백업 중 하나였다. 하지만 지난해 타격에서 한층 진일보한 모습을 보였고 수비에서는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후보 3인에 드는 등 전국적으로 인증을 제대로 했다.


김하성 트레이드를 언급하는 매체들은 하나같이 그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기대처럼 점점 기량이 발전한다면 향후 FA 시장에서 대박 계약을 따내는 것도 꿈은 아니다.


최근 초대형 계약을 따낸 댄스비 스완슨(29·시카고 컵스)도 좋은 사례가 됐다. 스완슨은 2016년 데뷔 후 수비는 좋으나, 통산 타율 0.255, OPS 0.738, wRC+(조정 득점 생산력) 94에 불과한 정도로 공격력이 아쉬운 유격수였다. 그러나 FA 직전 2시즌 동안 2년 연속 25홈런 이상을 기록하고 타격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번 겨울 시카고 컵스와 7년 1억 7700만 달러(약 2198억 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2년 만에 어느 팀을 가든 주전 유격수가 될 수 있는 선수로 입지를 끌어올렸다. 계속된 트레이드설은 김하성의 이름을 메이저리그 전체에 각인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옵션에 따라) 2~3시즌 뒤 있을 FA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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