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제이든 산초를 향한 부정적인 시선은 에릭 텐 하흐 감독만의 생각은 아니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7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소식에 정통한 칼럼니스트 마크 오그덴의 말을 빌려 “산초는 텐 하흐 감독을 저격하면서 적을 만들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 4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아스널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 1-3으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에서 산초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최근 치러진 리그 3경기에서 교체로 활약했던 산초는 아스널전 명단에서는 완전히 제외되며 의문을 자아냈다.
경기 직후 산초의 결장 이유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그러자 텐 하흐 감독은 “산초는 훈련에서 성과가 좋지 않았다. 훈련에서 맨유 수준에 도달해야 경기에 나설 수 있다”라고 밝혔다.
산초의 경기력 혹은 태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 2021년 8,500만 유로(약 1,216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면서 맨유에 입단한 산초는 아직까지 그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실정.
이 가운데 당사자가 직접 입을 열었다. 산초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난 이번 주 훈련을 매우 잘 수행했다”면서 텐 하흐 감독과 대립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난 이번 경기에 제외된 것은 다른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난 오랜 기간 희생양이었고 이건 불공정하다”라며 텐 하흐 감독의 선수 선발 기준을 비판했다.
적절치 못한 대응이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맨유의 전설적인 선수 리오 퍼디난드는 산초를 향해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거나 남은 시즌을 벤치에서 보내야 할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맨유 동료들도 산초의 편에 서지는 않았다. 마크 오그덴은 “맨유 선수 중 일부가 산초에게서 등을 돌렸다. 몇몇 선수들은 그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팀 동료들마저 산초의 태도와 헌신이 기준치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큰 문제가 될 것이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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