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행군을 이어온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가 곧 휴가에 들어간다.
영국 BBC는 1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사커(MLS)가 끝나면 메시는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한 달 정도 휴가를 취한다"라며 "메시가 사우디 리그로 임대를 가거나 이와 비슷한 형태의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최근 메시는 올 시즌이 종료되면 친정 바르셀로나로 복귀하거나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는 사우디 리그로 임대를 떠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졌다. MLS 시즌이 유럽·아시아 리그보다 더 일찍 끝나기 때문에 나온 소문이었다.
인터 마이애미는 지난 8일 FC신시내티에 패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됐다. 22일 샬롯전을 끝으로 시즌이 끝난다. 이어 긴 휴식기를 가진 뒤 내년 2월 프리 시즌을 시작한다. 그전까지 메시에게 약 3개월의 시간이 주어진다. 그러자 메시가 바르셀로나와 사우디 리그로 임대를 떠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메시의 겨울 임대설은 근거 없는 소문으로 확인됐다. 헤라르도 마르티노 인터 마이애미 감독은 신시내티와 경기 후 "메시가 올 시즌이 끝나면 바르셀로나에서 휴가를 갈 수도 있지만 임대로 뛸 수 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너무 놀라운 소식이 아니겠는가"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닌 메시는 이제 휴식을 충분히 취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강행군을 이어오며 시즌 말미에 피로 누적으로 인한 근육 부상에 시달리기도 했다. 9월 초부터 대부분 경기에 결장하며 2경기 출전, 72분을 뛰는 데 그쳤다.
몸 상태에 이상을 보인 건 지난달 21일 토론토FC와 홈 경기였다. 당시 메시는 전반 37분 다리 통증을 느껴 교체아웃됐다. 디안드레 예들린에게 주장 완장을 걸어준 뒤 벤치에서 경기를 계속 지켜봐 심각한 부상은 아닌 듯했지만 이후 4경기 연속 결장했다. 지난 8일 신시내티전에 복귀했지만 후반 10분 교체 투입돼 약 35분을 뛰었다.
지난 7월 인터 마이애미에 입단한 메시는 공식전 13경기에 출전했다. 8월에만 600분 이상을 뛰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이는 36세의 메시가 2019년 바르셀로나를 떠난 이후 가장 많은 시간을 소화한 것이다. 클럽과 대표팀에서 많은 경기에 나서는 만큼 몸에 무리가 온 것으로 보인다.
한편 메시는 미국 무대에서도 '축구의 신'다운 활약을 보여줬다. 리그스컵 10골 1도움, US 오픈컵 2도움, 리그 1골 2도움으로 총 11골 5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데뷔전 이후 9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려 MLS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현재 인터 마이애미는 동부 콘퍼런스 15개 팀 중 승점 33(9승6무15패)로 14위에 자리했다. 메시가 오기 전까지 5승3무14패(승점 18점)로 MLS 양대 리그 통틀어 29개 팀 중 29위의 꼴찌팀이었다. 하지만 메시 합류 후 컵대회 포함 17경기에서 9승5무3패로 상승세를 이뤘다. 순위 상승이 크지 않은 건 아쉬운 부분이지만 메시 합류 이후 인터 마이애미는 쉽게지지 않는 팀으로 바뀌었다.
메시는 현재 10월 A매치 2연전을 치르기 위해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합류했다. 아르헨티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남이 예선을 치른다. 13일 파라과이, 18일 페루와 맞붙는다. 앞서 에콰도르와 볼리비아를 꺾은 아르헨티나는 승점 6(2승)으로 브라질에 골득실에 밀려 2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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