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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팀이 있다니...' 동료 군대 가는날 '구단 버스'까지 대절... '한국시리즈 MVP의 품격+한파 뚫고 단체 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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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기자
이정용(가운데 빨간색 모자)과 LG 트윈스 동료들이 18일 논산훈련소 앞에서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정용 공식 SNS
이정용(가운데 빨간색 모자)과 LG 트윈스 동료들이 18일 논산훈련소 앞에서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정용 공식 SNS

LG 사나이들의 뜨거운 우정이었다. 올 시즌 우승 감격을 누린 이정용(27)이 논산훈련소에 입소하던 날. 동료들은 구단 버스까지 대절해 단체로 배웅하며 훈훈한 인사를 전했다.


올 시즌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전천후 활약을 펼친 이정용 18일 논산훈련소에 입소했다.


훈련소로 가는 길은 쓸쓸하지 않았다. LG 트윈스 캡틴 오지환을 비롯해 고우석, 김윤식, 박명근, 이우찬, 이상영, 김영준 등 10여명이 논산훈련소 정문까지 배웅을 해줬기 때문이었다. 또 그런 이정용과 함께 현재 FA(프리에이전트) 신분인 임찬규는 직접 운전하며 논산훈련소까지 함께했다.


이정용은 이날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입소 직전 "멀리 구단 버스까지 불러주신 (오)지환이 형의 배려와, 같이 배웅해 준 선수들, 멀리서라도 연락해주신 분들, 그리고 직접 운전해 준 우리 (임)찬규 형, 좋은 소식 기다릴게요. 평범한 저를 특별하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미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이날 함께 훈련소까지 동행해준 동료들의 훈훈한 단체 사진도 공개했다.


LG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선수들이 논산훈련소에 함께 가고 싶다고 했고, 이에 오지환이 구단 쪽에 버스를 대절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 또 임찬규는 자기 차로 운전해서 이정용을 직접 데려다줬다. 그동안 많은 선수가 군에 입대했지만, 이렇게 버스까지 대절하면서 단체로 배웅한 건 저희도 처음 본 것 같다"고 밝혔다.


어쩌면 그 정도로 이정용이 평소에 팀 동료들한테 잘하면서 두터운 신뢰와 우정을 쌓았기에 입소하는 날에도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지 않았을까. 영하의 맹추위를 뚫고 논산훈련소까지 함께 따라간 LG 동료들의 따뜻한 마음과 훈훈한 우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정용은 지난 2일 LG 트윈스의 2023 러브 기빙 페스티벌 위드 챔피언십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승하고 떠날 수 있었기에 저는 행복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상무에서는 몸을 잘 만들고 싶다. 생각해 보면, 내년이 다 지나고 후년 6월이면 제대를 하기에 금방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군대에서 보내는 시간이) 짧을 것 같다'는 말씀을 팬 분들께 드리는 것이다. 몸 건강히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제 이정용은 1년 6개월의 군 복무를 마치면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올 예정이다. 그 시점은 2025년 6월이 될 전망. 올 시즌을 앞두고 오로지 팀의 우승을 위해 상무 지원 철회까지 한 이정용. 그리고 우승 감격을 누린 그가 팀 동료들의 따뜻한 마음을 한가득 안고 훈련소로 발걸음을 향했다.


한국시리즈 우승 후 기뻐하는 LG 이정용.
LG 이정용(왼쪽)이 한국시리즈 3차전을 마무리 지은 뒤 포수 박동원과 기뻐하고 있다.
지난 2일 이정용이 팬들이 전한 선물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18일 LG 트윈스가 이정용이 머리를 짧게 자른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LG 트윈스 공식 SNS
(왼쪽부터) 이정용과 이상영, 이우찬, 오지환. /사진=LG 트윈스 공식 SNS
이정용이 훈련소에 가기 전 팬들에게 남긴 인사글. /사진=이정용 공식 SNS
LG 이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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