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바지 입으니 시원하고 좋다" KPGA 파격 시도, 첫날 11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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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섭 기자
11일 반바지를 입고 경기를 한 문경준(왼쪽)과 김동은. /사진=KPGA
11일 반바지를 입고 경기를 한 문경준(왼쪽)과 김동은. /사진=KPGA

한국프로골프(KPGA) 사상 처음으로 선수들이 반바지 차림으로 경기에 나섰다.


KPGA는 오는 14일까지 나흘간 전북 군산 소재 군산CC 토너먼트 코스(파72·7460야드)에서 치러지는 2024 시즌 KPGA 투어 하반기 첫 번째 대회 'KPGA 군산CC 오픈'에서 KPGA 투어 역대 최초로 경기 중 반바지 착용이 허용됐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0분 1조에서 가장 먼저 1라운드 경기를 시작한 김용태(25·PXG)가 반바지를 입고 플레이를 해 K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반바지를 착용하고 경기를 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같은 시간 10조에서 두 번째 선수로 티오프를 한 박경남(49)도 반바지를 입고 1라운드 경기에 임했다.


김용태가 11일 반바지 차림으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PGA

대회 첫날인 11일 반바지를 착용하고 경기에 출전한 선수는 김용태, 박경남을 포함해 총 11명이었다고 KPGA는 밝혔다.


앞서 'KPGA 군산CC 오픈'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10일 이번 대회에 한해 선수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했다. KPGA 투어 규정에 의하면 6~9월에 개최되는 대회에 한해 대회 프로암과 연습라운드에서 선수들은 반바지를 입을 수 있으나, 정규 경기까지 확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PGA의 파격적인 시도에 선수들은 대체로 '어색하지만 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바지를 착용한 선수들은 "더운 날씨에 통풍이 잘 되는 반바지를 입으니 시원하고 좋다. 확실히 편하다"며 "아직까지는 어색한 면도 있다. 하지만 선수를 위한 제도인 만큼 점점 확대되면 반바지를 입는 선수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고 KPG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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