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news

잔류 기쁘냐고요? 이승우 "당연히 할 걸 했을 뿐"... 다사다난 전북 데뷔 시즌 끝 "많이 못 뛰어 아쉬워, 행복+찝찝 공존" [전주 인터뷰]

발행:
전주=박재호 기자
이승우가 지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 대 서울이랜드의 '하나은행 K리그 승강 PO 2024' 2차전 승리 후 믹스드존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박재호 기자
이승우가 지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 대 서울이랜드의 '하나은행 K리그 승강 PO 2024' 2차전 승리 후 믹스드존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박재호 기자

전북 현대 잔류를 확정한 이승우(26)가 많은 일들이 있었던 올 시즌을 돌아봤다.


K리그1 전북은 지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서울이랜드와 '하나은행 K리그 승강 PO 2024' 2차전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전반 막판 오스마르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후반 7분 티아고의 헤더 동점골, 후반 추가시간 문선민이 쐐기골을 넣으며 승리했다.


1차전을 2-1로 이겼던 전북은 1·2차전 합계 스코어 4-2로 잔류에 성공했다. 올 시즌 K리그1 10위로 떨어지며 아시아 명가라는 자존심에 금이 갔던 전북이 기어이 살아남은 것이다.


벤치에서 몸을 풀던 이승우에게는 출전 기회가 돌아가지 않았다. 이승우는 지난 1차전에서는 후반 33분 교체 투입돼 약 16분을 뛰었다. 하지만 이날 김두현 감독은 이승우 카드 대신 전진우, 문선민을 택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이승우는 "밖에서 보는 게 더 긴장됐다. 뛰는 게 훨씬 나은 것 같다"며 웃었다.


'잔류가 기쁘지 않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기쁘기보단 당연히 할 걸 한 것 같다. 경기 끝나고 마지막에 팬분들이 응원해 주시는 걸 보고 '진짜 이 팀이 여기에 있으면 안 되겠구나'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말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시즌까지 수원FC에서 한솥밥을 먹은 은사 김도균 감독과 승강 PO에서 적으로 상대한 점도 의미가 컸다. 김도균 감독과 어떤 얘기를 나눴냐고 묻자 "웃으면서 '시합도 못 뛰냐'고 놀리셨다. 감독님이 그냥 축하한다고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잔류 확정 후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어떤 얘기들이 오갔는지 궁금했다. 이승우는 "이제 한 시즌이 다 끝났는데 고생하고 힘들었던 선수들이 많았다. 서로 고생했고 다시는 이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하며 잘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올해 이승우는 이적, 대표팀 발탁, 잔류 경쟁 등 많은 일을 겪었다. 그는 "진짜 많은 일이 있었다. (유럽에서) K리그로 와서 처음 이적을 했고 대표팀에도 오랜만에 뽑혔고 전북에 시즌 중간에 합류했다"며 "마지막에 잔류하게 돼 그나마 다행이다. 행복했지만 조금 찝찝한? 두 가지가 공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이승우는 수원FC에서 10골2도움을 올렸지만 전북 이적 후 제한된 출전 속에 3골5도움을 기록했다. 본인도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팬들 앞에 선 이승우(가운데)와 전북 현대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승우는 "저도 생각처럼 흘러가지 않았던 것 같다. 전북에 와서 선발로 뛴 경기가 아마 1, 2경기뿐인데 개인적으로 상당히 아쉽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서 왔는데 도움이 되는 건가 싶기도 하고 자신을 많이 돌아보는 반년, 반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경기장 밖에서 선수들과 잘 지냈다. 경기장 안에서 함께 못 뛰니깐 다른 거라도 해보고 싶었던 부분들이 있었다. 선수들과 잘 마무리한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승우는 내년 시즌 결연한 각오를 전했다. "전북은 다들 잘 알다시피 한국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모이는 곳이다. 과거 각 팀에서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라 좋은 대우를 받고 전북에 온다. 그만큼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이 좋은 능력을 갖췄다. 다만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 하고 조합이 잘돼야 팀이 잘 이뤄진다는 생각을 했다. 또 선수들만 잘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저를 원하실지 안 원하실지 모르지만 제가 잘 준비해야 한다"며 "좋은 선수들끼리 잘 뭉쳐서 두 번 다시는 이런 순위와 분위기를 겪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우승이라는 게 말은 쉽지만(실제 어렵다.) 동계훈련 때부터 진짜 열심히 해서 잘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다.


전북 현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엔하이픈 '멋진 일곱남자들'
빅뱅 지드래곤 '언제나 멋진 스타'
에스파 ‘여신들의 공항패션’
천하를 제패할 빵을 가릴 '천하제빵'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차은우 장어집 인증샷, 가짜 법인 결정적 증거"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韓 선수단,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결전지 입성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