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을 유럽 정상에 올려놓은 백전노장의 마음은 이미 기울었다. 카를로 안체로티(66)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브라질로 향하는 분위기다.
스포츠 전문 매체 'TNT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안첼로티 감독은 시즌이 끝난 뒤 선수들에게 떠날 것이라 말했다"며 "그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할 가능성이 작다. 그는 브라질 국가대표팀 합류에 한 걸음 다가갔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에서 활동하는 모니크 다넬로는 'TNT스포츠'에 "안첼로티 감독은 이미 팀을 떠날 것이라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에게 경고헀다"고 알렸다.
아울러 매체는 "안첼로티 감독의 아들이자 수석코치인 다비데 안첼로티는 선수들과 비공식적인 대화에서 올 시즌이 끝난 뒤 팀을 떠날 것이라 이미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며 "안첼로티 감독은 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다. 6월 FIFA 북중미월드컵 예선에서 브라질 국가대표팀을 맡고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브라질 국가대표팀은 안첼로티 감독은 수차례 설득한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2023년 아드날로 호드리게스 브라질축구협회 회장은 안첼로티 감독에 접근했다. 안첼로티 감독도 협상에 돌입했지만, 브라질축구협회의 문제로 합의가 무산됐다. 당시 호드리게스 회장은 연방 대법원에 소송을 걸 정도로 지위가 불안정했다.
올 시즌 안첼로티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최악의 시기를 겪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는 8강에서 탈락했고 스페인 라리가 우승도 멀어졌다. 코파 델 레이에서는 경기 전 구단이 주심에게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는 영국과 스페인 등 유럽 축구계에서 연이어 맹비판을 받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UCL 우승 3회를 기록한 명장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AC밀란도 유럽과 이탈리아 챔피언으로 올려놓은 바 있다.
파리 생제르망(PSG)과 첼시 등 유럽 빅클럽들 두루 맡은 안첼로티 감독은 아직 국가대표 사령탑 경험이 없다. 'BBC' 등에 따르면 북중미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이 안첼로티 감독 선임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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