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탁구의 자존심 신유빈(21·대한항공)이 여자 단식에서 4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젠 혼합 복식에서 임종훈(28·한국거래소)과 결승 진출을 노린다.
세계 10위 신유빈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WTT) 미국 스매시 여자 단식에서 14위 주율링(마카오)을 맞아 1-4(4-11, 9-11, 12-14, 11-8, 8-11)로 졌다.
주율링은 앞서 16강에서 세계 2위 왕만위(중국)을 3-1로 꺾는 파란을 일으킨 복병이었다. 신유빈은 주율링을 맞아 1,2,3게임을 내리 내준 뒤 4게임을 가져왔지만 5게임에서 결국 승리를 내줬다.
아쉬움을 삼킨 신유빈은 임종훈과 함께 나서는 혼합 복식에서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린스둥-콰이만(이상 중국)과 결승을 두고 맞대결한다.
남자 복식 세계 5위 임종훈과 안재현(한국거래소)은 12위 웡춘팅-챈 볼드윈(홍콩)을 3-1(11-8, 6-11, 11-4, 12-10)로 제압하며 미소를 지었다.
결승에선 가장 까다로운 상대를 만난다. 세계 랭킹 1위인 '르브렁 형제(프랑스)'와 격돌한다. 펠릭스 르브렁-알렉시스 르브렁 조는 앞서 남자 단식 2위와 5위의 왕추친-량징쿤(이상 중국) 조를 3-0으로 완파하며 결승에 오를 만큼 기세가 뜨겁다.
그러나 임종훈-안재현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3주 전 WTT 스타 컨텐더 류블랴나 대회 결승에서 이미 르브렁 형제를 3-0으로 압도하며 우승을 차지한 기분 좋은 경험이 있다. 승부처였던 4게임에서 듀스에 돌입했으나 12-10으로 경기를 끝내 결승행을 확정했다.
여자 복식 준결승 4강에선 유한나-김나영(이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조가 중국의 강호 쑨잉사-왕만위 조에 0-3(7-11, 10-12, 5-11)으로 패해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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