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부정적인 예상을 뒤집을 수 있을까.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오는 13일부터 중국 선전에서 개최되는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에 참가한다.
조별리그 A조에 속한 한국은 뉴질랜드, 중국, 인도네시아와 함께 묶였다. 오는 14일 오후 2시30분에 열리는 첫 경기에서 뉴질랜드와 맞붙는다. 복수전이 될 예정이다. 한국은 지난 2023년 아시아컵에서 조별리그 1승2패라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는데, 당시 뉴질랜드에 일격이 당해 큰 타격을 입었다.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15일 2차전에선 중국, 16일 최종 3차전에선 인도네시아를 상대한다.
이번 아시아컵에는 내년 9월에 진행되는 2026 FIBA 여자농구 월드컵 티켓이 걸려있다. 우승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2~6위 팀은 최종예선을 거쳐 진출팀을 결정한다. 최종예선은 내년 3월에 열린다. 조별리그에선 각 조 1위가 4강에 바로 진출하고, 2위와 3위는 단판 승부를 통해 4강에 합류한다. B조는 일본, 호주, 필리핀, 레바논이 편성됐다.
앞서 한국은 대만에서 열린 2025 윌리엄 존스컵을 통해 아시아컵 준비를 마쳤다. 존스컵에서 한국은 4승1패를 올렸고, 일본에 이어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일본에 패했을 뿐 대만 유니버시아드, 필리핀, 대만 대표팀, 태국을 물리치고 자존심을 세웠다.
이 가운데 FIBA는 아시아컵에 참가한 8팀의 랭킹을 부여했다. FIBA 랭킹에 상관없이 선수단 전력, 최근 기세를 토대로 각 팀을 분석했다. 한국은 4위였다. 다만 FIBA는 "한국은 윌리엄 존스컵에서 일본 다음으로 준우승을 기록, 탄탄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단비(아산 우리은행)가 없어 아쉽지만, 한국의 조직적인 경기 운영과 풍부한 대회 경험은 여전히 경쟁력을 갖췄다. 하지만 상위 3위 안에 들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냉정하게 분석했다.
같은 조 중국은 1위, 뉴질랜드는 5위, 인도네시아는 8위였다. 중국에 대해선 "핵심 베테랑 리멍과 리위안이 빠졌지만 여전히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팀"이라면서 "강력한 최근 경기력, 또 홈 이점 등이 중국이 우승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참고로 FIBA 랭킹은 한국이 14위, 중국은 4위, 뉴질랜드는 26위, 인도네시아는 57위다.
한국은 아시아컵 최다 우승 12회 기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마지막 우승이 2007년에 열린 인천 대회일 정도로 최근 성적이 좋지 못했다.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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