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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경우의 수도 실패' 韓 여자배구, 태국에 밀려 'VNL 강등' 치명상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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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기자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가운데)이 13일 프랑스전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VNL 공식 홈페이지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가운데)이 13일 프랑스전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VNL 공식 홈페이지

한국 여자배구에 우려했던 일이 닥쳤다.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단 1승에 그치며 결국 내년 시즌 잔류가 불가능해졌다.


태국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린 VNL 최종전에서 캐나다에 세트스코어 2-3(25-17, 23-25, 28-30, 25-23, 13-15)으로 졌다.


그러나 승점 1을 보태 한국(승점 5)과 같은 1승이지만 승점 6을 기록, 17위로 올라섰다. 전날 프랑스에 0-3 완패하며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한국은 태국이 승점을 얻지 못하기만을 바랐지만 최악의 경우의 수가 나와 결국 강등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021년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썼지만 이후 김연경(은퇴), 양효진(현대건설) 등 핵심 선수들의 은퇴로 여자배구는 급격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VNL에서 지난 시즌까지 30연패에 허덕였고 태국과 프랑스를 잡고 2승을 거뒀으나 올 시즌 전망도 밝지는 않았다.


앞서 지난 5월 진천선수촌에서 소집훈련을 가진 페르난도 모랄레스호는 2승을 거두고 VNL에 잔류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구슬땀을 흘렸다.


프랑스전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강소휘(왼쪽). /사진=VNL 공식 홈페이지

그러나 역부족이었다. 주장 강소휘(한국도로공사)와 육서영(IBK기업은행) 등 특정 선수들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극심했고 리시브 불안, 높이 열세 등의 다양한 이유로 확실한 한계에 직면해야 했다.


1주 차에서 체코(13위)에 풀세트 접전 끝 패배하며 첫 승점을 챙겼던 한국(37위)은 캐나다(12위)와 도미니카공화국(9위), 불가리아(19위)에 차례로 승점을 빼앗아왔다. 이 중 한 경기만 따냈더라도 세트득실률에서 앞서 잔류가 가능했지만 의미 없는 가정이 돼버렸다.


VNL에서 강등된 한국 여자배구는 18개국 중 최하위로 떨어졌고 내년엔 2부 리그격인 네이션스컵에서 경쟁에 나선다.


세대교체와 함께 성과까지 챙기겠다는 계획이었지만 결국 어느 하나 만족할 만한 것 없이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네이션스컵에는 VNL보다 확실히 전력이 떨어지는 팀들이 출전한다. 어차피 강등이 된 한국으로선 차근차근 국제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모랄레스 감독과 계약 기간은 내년 아시안게임까지다. 대한배구협회는 가급적 계약 기간을 보장해준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강등으로 이 기조가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강등은 당했지만 이 과정에서 확실히 발전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내년 일본 아이치-나고야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까지는 모랄레스 감독에게 힘을 실어줄 가능성도 충분하다.


태국 선수들이 14일 캐나다전 득점 후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VNL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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