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이 최악의 실수를 범했다. '한국 축구의 미래' 윤도영(19)의 오피셜을 일본어로 발표했다.
브라이턴은 16일(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윤도영이 네덜란드 엑셀시오르 로테르담으로 한 시즌 임대 이적했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브라이턴이 한국어나 영어가 아닌 일본어로 오피셜을 냈다는 것이다. 윤도영의 임대 오피셜의 경우 브라이턴은 한국에서만 게시물을 볼 수 있게 지역 설정까지 설정했는데도, 이러한 실수를 저질렀다.
이후 브라이턴은 일본어 게시물을 삭제하고 영어로 된 게시물을 다시 업로드했다. 아직 브라이턴의 입장문이나 사과문은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브라이턴에는 일본 축구대표팀 에이스 미토마 카오루가 뛰고 있다. 구단 SNS에 일본 관련 게시물이 올라올 때가 많다. 하지만 윤도영의 오피셜을 일본어로 낸 것은 실수를 넘어 무례한 행동으로 볼 수 있다.
한국 축구팬들도 커뮤니티를 통해 "브라이턴이 한국을 무시했다", "실수도 정도가 있다", "윤도영이 일본 선수인가" 등 댓글을 달아 분노를 표출했다.
'한국축구의 미래' 윤도영은 전 소속팀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눈도장을 찍었다. 프로 데뷔시즌이던 2024시즌 K리그1 19경기에서 1골 3도움을 올렸고, 이후에도 꾸준한 모습을 보여 유럽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이 가운데 'EPL 다크호스' 브라이턴이 영입전에서 승리했다. 윤도영은 올 시즌 전반기를 소화한 뒤 유럽무대에 입성했다.
다만 윤도영은 이번 임대 이적을 통해 잉글랜드가 아닌 네덜란드에서 처음 유럽축구 경험을 쌓게 됐다. 아무래도 주전 경쟁이 수월해 출전시간이 많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엑셀시오르는 승격팀이다. 새 시즌 1부 잔류를 위해 공격적으로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는데, 윤도영도 그 중 하나다.
엑셀시오르의 테크니컬 디렉터 닐스 반 뒤이네는 "윤도영의 임대 이적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한국의 비슷한 나이대 선수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선수인 윤도영이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 이는 브라이턴과 지난 몇 달간 미팅을 거듭한 결과다. 윤도영이 새로운 환경과 문화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의 능력을 생각하면 네덜란드 리그는 완벽하게 어울릴 것이다. 윙어로서 창의성을 더하고, 좋은 드리블러인 윤도영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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