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범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대전하나시티즌 공격수 천성훈(25)이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천성훈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지혁 손수호 대표변호사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천성훈 선수의 성범죄 혐의는 전부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됐다"며 "상대방이 제기한 강간, 강제추행, 불법 촬영 혐의 모두 사실이 아님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손수호 변호사는 "모든 행위는 명백한 합의하에 이뤄졌으며, 그 어떤 강제력도 존재하지 않았음이 객관적 증거를 통해 밝혀진 것"이라며 "저희는 이미 상대방을 무고, 공갈,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했다. 그에 따른 후속 조치를 적극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변호사는 "접촉을 통해 질환이 옮겨졌다는 부분은 수사가 종결되지 않아 이어지는 절차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면서 "그동안 선수를 믿고 지켜봐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축구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사건이 최종 마무리될 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천성훈은 지난달 강제추행, 강간,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수사를 받는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입장문을 통해 "제게 성범죄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혐의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당시 천성훈은 "(상대가) 내게 손해를 입히기 위해 온라인에 글을 올린 것"이라며 "억울해서 경찰에 제출한 증거를 다 공개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 답답하다. 저도 상대방을 무고와 공갈미수, 스토킹,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천성훈은 "상대방과 두 차례 만남을 가졌는데, 12월 말 갑자기 저를 고소하고 언론에 알리겠다고 협박했다. 그러다가 명품 선물로 자신의 마음을 달래 달라고 하다가, 갑자기 또 현금 2억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갑자기 미안하다고 사과하다가 다시 돌변해서 협박하기를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상대방은 지속적으로 합의를 요구하며 연락을 해왔고, 제가 응하지 않자 경찰에 강간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저는 5월 23일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당당하고 성실하게 조사를 받았다. 변호인과 함께 그동안 있었던 모든 일을 자세하게 설명했고, 그동안 수집한 여러 객관적 증거도 모두 다 제출했다. 열심히 운동하면서 차분히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시 천성훈은 FC서울 소속이던 김진야와 트레이드가 논의되던 상황이었는데, 결국 천성훈의 서울 이적은 보류되고 김진야만 대전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당시 강력범죄나 반스포츠적 범죄와 연관됐을 경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잠시 출장을 금지하는 60일 출장정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당시 대전 구단의 요청으로 별도 보도자료 등은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무혐의 결과로 천성훈의 활동정지 징계도 곧바로 풀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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