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이정후는 하늘도 돕네' 행운의 2루타→멀티히트 대활약... 통한의 주루사는 옥에 티 'SF 5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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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오른쪽)가 21일 토론토전 6회초 중전 안타를 날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오른쪽)가 21일 토론토전 6회초 중전 안타를 날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돌고 돌아 1번 타자 자리로 복귀한 경기. 하늘도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톱타자 복귀를 환영한 것일까. 행운의 2루타를 더하며 5경기 만에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삼진 1타점 1득점 활약을 펼쳤다.


멀티히트 활약을 펼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47에서 0.249()로, 출루율과 장타율도 0.314, 0.398에서 0.315, 0.401로 올랐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16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4연패에 빠져 있었다. 이정후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비단 이정후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결국 이정후는 다시 1번 타자 중책을 맡았다. 지난달 1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이후 한 달여 만의 톱타자 출격이었다.


지난해 부상 전까지 꾸준히 1번 타자로 출전했지만 올 시즌은 3번 타자로 개막전을 맞았다. 4월까진 빼어난 활약을 펼쳤으나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고 타순도 점차 밑으로 이동했다. 결국 지난해와 달리 모든 타순을 다 경험했고 이날 다시 1번으로 돌아왔다.


이정후가 1회초 행운의 2루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20일 토론토전에선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이날은 출발이 좋았다. 토론토 선발 호세 베리오스의 초구 빠지는 싱커를 지켜본 이정후는 2구 시속 92.4마일(148.7㎞) 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리자 주저 없이 배트를 휘둘렀다.


정타가 되지 않고 높이 치솟았고 이정후는 결과와 상관없이 1루를 향해 뛰었다. 그러나 좌익수 데이비스 슈나이더가 타구 위치를 놓쳤다. 현지 시간으로 정오에 시작한 경기였기에 밝은 하늘에 타구가 가려진 것으로 보였다. 타구가 떨어지는 걸 확인한 이정후는 2루까지 내달렸다. 행운의 2루타가 됐다. 시즌 20호. 득점으로 이어졌다. 엘리엇 라모스의 좌전 안타 때 이정후는 3루를 지나 홈까지 파고 들었다.


3회초엔 몸쪽으로 휘어져 들어오는 슬러브에 헛스윙 삼진, 5회엔 1사 1,2루에서 초구 체인지업을 때려봤으나 타구는 2루수에게로 향했고 선행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다.


6회초 기회를 잡았다. 맷 채프먼이 투런포를 날렸고 투수가 브레이든 피셔로 바뀌었지만 도미닉 스미스의 2루타, 브렛 와이즐리의 1타점 적시타로 5-7까지 추격했다. 와이즐리의 2루 도루와 앤드류 키즈너의 볼넷이 나왔고 투수가 다시 한 번 바뀌었다. 좌완 저스틴 브루흘이 등판했다.


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2사 1,2루에서 타석에 오른 이정후는 볼카운트 0-2까지 몰렸고 브루흘은 3구 존을 완전히 빠져나가는 스위퍼를 던졌다. 이정후의 타격 기술이 빛났다. 쉽게 맞히기 어려운 공이었으나 이정후가 간결한 컨택트를 한 타구는 중견수 앞으로 향했다. 2루 주자는 홈을 밟았고 1루 주자는 2루를 거쳐 3루까지 향했다.


선행 주자를 겨냥한 상대의 중계 플레이를 틈타 이정후는 2루까지 파고 들었다. 재치 있는 주루플레이였지만 비디오판독 끝에 아웃 판정을 받았다. 타이밍상으로는 세이프였지만 빠른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베이스를 지나가며 손이 떨어진 게 문제였다. 결과적으로 6-7까지 따라온 상황에서 2사 1,3루였다면 추격을 이어갈 수 있는 분위기였지만 이정후의 주루 하나가 찬물을 끼얹은 꼴이 돼 아쉬움이 남았다.


6회말 한 점을 더 내준 샌프란시스코는 7회 선두 타자 라모스의 2루타에도 후속 타자들이 침묵하며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8회엔 삼자범퇴, 9회엔 캐시 슈미트가 3루수 땅볼로, 이정후가 104.8마일(168.7㎞) 강한 타구를 날렸지만 뜨지 않고 땅볼이 돼 2루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고 라모스까지 중견수 직선타로 물러나며 결국 5연패에 빠졌다.


시즌 초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선두 경쟁까지 펼쳤으나 어느덧 52승 48패로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이어 3위까지 밀려났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선 3위와 2.5경기 차 4위로 아직 가을야구 희망이 열려있다. 하루 빨리 연패를 끊어내고 분위기를 수습해야 하는 샌프란시스코다.


이정후.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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