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벌써 5팀째' 고우석 1⅔이닝 노히트 '최고 153㎞' 쾅! 이번엔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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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기자
고우석. /AFPBBNews=뉴스1
고우석. /AFPBBNews=뉴스1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트리플A 팀에 새 둥지를 튼 고우석(27)이 희망 섞인 피칭으로 빅리그 콜업의 꿈을 키워나갔다.


톨리도 머드핸스 소속의 고우석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피프트 서드 필드에서 열린 멤피스 레드버즈와 2025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 리그 홈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서 4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⅔이닝을 피안타 없이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노히트 피칭을 했다.


톨리도는 디트로이트, 멤피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 팀이다. 고우석은 총 30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최고 시속 95.2마일(약 153.2㎞)의 빠른 공과 스플리터로 3번의 헛스윙을 끌어냈다.


팀이 2-4로 지고 있는 5회초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고우석은 첫 타자 맷 를로이드를 3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스트라이크존 하단과 중단에 연속으로 꽂아 넣는 고우석의 스플리터에 연거푸 헛스윙만 나왔다. 다음 타자 개빈 콜린스에게는 다소 고전했다. 콜린스가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도 계속해서 고우석의 직구를 걷어냈고 끝내 몸쪽 높게 들어간 스플리터가 빠지면서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브라이언 토레스를 몸쪽 공 2개로 손쉽게 뜬공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마쳤다.


6회초도 비슷했다. 앤디 에르지와 마이크 안티코를 땅볼 처리하는 데 소모한 공 개수는 겨우 5개. 하지만 JJ 웨더홀트를 상대로 볼이 다소 날리면서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네이선 철치가 한복판에 들어오는 스플리터에 타이밍을 빼앗기면서 1루 땅볼로 이닝이 끝났다.


샌디에이고 시절 고우석. /사진=뉴스1 제공

이로써 고우석은 톨리도에서의 성적은 7경기 평균자책점 6.10, 10⅓이닝 5볼넷 14탈삼진이 됐다. 고우석에게는 올해만 벌써 5번째 팀이다. 앞서 지난 6월 9일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루키 리그의 FCL 말린스에서 재활 경기를 치른 것을 시작으로, 로우 싱글A의 주피터 헤머헤즈, 하이 싱글 A의 벨로잇 스카이 카프, 트리플A의 잭슨빌 점보슈림프를 거쳤다.


과연 이번에는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고우석은 2024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총액 45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하지만 2024년 개막전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지난해 5월 루이스 아라에즈 트레이드의 반대급부로 샌디에이고 유망주 3명과 함께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마이애미에서도 고난의 연속이었다. 지난해 5월 31일에는 양도 지명(DFA)되는 아픔을 겪었고, 미국에서의 첫 시즌을 마이너리그 통틀어 44경기 4승 3패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 52⅓이닝 22볼넷 52탈삼진으로 마쳤다. 올해 스프링캠프 초반에는 손가락 부상으로 시즌을 늦게 시작했음에도 트리플A까지 올라왔으나, 마이애미는 끝내 기회를 주지 않았다.


고우석은 계속된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달 24일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도전을 이어갔다. 7월 21일 현재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11경기 차 1위를 달리고 있는 디트로이트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팀으로 꼽힌다.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상황에서 주축 불펜 투수들에게 휴식을 주며 새로운 투수들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혹은 막판 굳히기를 위해 총력전도 가능하다. 고우석은 디트로이트 합류 후 시속 153㎞, 154㎞로 구속을 끌어올리면서 구위도 되찾는 모습을 보여주는 상황. 고우석이 남은 두 달의 시간 동안 반전 시나리오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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