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한국인들이 합법사행산업에 투입한 비용은 25조3000여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는 22일 '2024년도 사행산업 관련 통계'를 발표했다.
이번 통계에서는 ▲사행산업 규모, ▲사감위 정책추진 현황, ▲도박중독 예방·치유 활동 등의 추이 및 특징이 파악됐다. 사감위가 매년 발표하는 통계는 정책 수립 및 이행에 기초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을 들여다보면 2024년 사행산업 총매출액은 25.3조 원으로 전년(24.4조 원) 대비 3.5% 증가했다. 업종별로 확인하면 외국인 전용 카지노(32.3% 증가)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 뒤를 이어 소싸움 경기(12.1% 증가), 복권(8.6% 증가)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사감위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복권 구매의 대중화, 소싸움 경기 이용자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경륜(-4.6% 감소)과 경정(-3.9% 감소)은 전년 대비 매출액이 감소했다.
또 온라인 사행산업의 비중이 확산하는 추세다. 온라인 베팅 활성화로 사행산업 이용객이 19.6% 증가했지만 오프라인 이용객은 감소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행산업 이용객은 2023년 1912만4000명에서 2024년 2286만5000명으로 19.6%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오프라인 이용객은 감소했다. 경주류(경마, 경륜, 경정)의 장외발매소 입장객 수를 비롯하여 오프라인 이용인원(입장객 수)은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마 9.6%, 경륜 8%, 경정 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형태가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사행산업 관계자 A는 "합법 사행산업의 경우 스포츠토토를 뺀 분야는 장기적으로 우하향 추세를 보일 수 밖에 없다. 현재 주요 이용층이 50대 이상 노년층이기 때문에 급격한 하락 요인도 있다"고 밝혔다.
사행산업 관계자 B는 "온라인 사행산업의 매출이 커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응도 선제적으로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자료는 국가가 인정하는 합법사행산업에 관한 통계이며 불법 도박에 해당하는 수치는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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