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3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2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김세영은 25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버디 4개와 이글 하나와, 보기 한 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가 된 김세영은 1라운드 공동 7위에서 단독 4위로 상승했다. 단독 선두 로티 워드(잉글랜드·12언더파 132타)와는 3타 차로 3,4라운드에서 충분히 역전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김세영은 LPGA 통산 12승을 달성했으나 2020년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이후엔 4년이 넘도록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은 톱10에 3번 입상했다. 6월 숍라이트 LPGA 클래식 3위가 최고 성적.
전날보다도 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그는 13번 홀(파4)과 14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고 전반 마지막인 18번 홀(파5)에선 '칩인 이글'을 잡아내는 운도 따랐다.
후반 첫 홀인 1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보탠 김세영은 3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지만 6번 홀(파3) 버디로 바운스백했고 이후 타수를 지켜냈다.
김세영 외에도 한국 선수들의 동반 선전이 돋보였다. 김효주(30)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 단독 5위가 됐다. 지난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투어 통산 7번째 우승을 달성한 김효주도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린다.
신성 윤이나(22)도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5언더파,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가츠 미나미(일본)와 함께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관왕에 오른 뒤 큰 기대 속에 미국 무대에 나섰지만 아직은 '톱 10'에도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최고 성적은 6월 US 여자오픈 때 공동 14위지만 이번엔 개인 최고 성적을 써내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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