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가 이례적인 분노를 쏟아냈다. 미국 무대에 온 뒤 처음 있는 일이다.
영국 매체 'BBC'는 26일(한국시간) "메시는 메이저리그 사커(MLS) 올스타전에 불참한 뒤 1경기 징계를 받았다. 조르디 알바(36)와 함께 그는 극도로 화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MLS 규정에 따르면 올스타전에 무단 불참한 선수는 출전 정지 징계를 받는다. "리그 규정에 따라 리그의 사전 승인 없이 올스타전에 참가하지 않은 선수는 소속 구단의 다음 경기에 출전할 자격이 없다"고 못 박았다.
앞서 'ESPN' 등은 메시와 알바의 불참은 올스타전 당일에 확정됐다고 알린 바 있다. 따라서 알바와 메시는 FC신시내티와 마이애미의 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이에 호르헤 마스 마이애미 구단주는 "메시는 예상대로 매우 화가 났다. 극도로 화가 났다"며 "장기적으로는 영향을 미치질 않길 바란다. 두 선수(메시와 알바)는 MLS의 결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시범 경기에 참가하지 않는 것이 출전 정지로 이어져 황당해하고 있다"고 했다.
심지어 돈 가버 MLS 커미셔너는 현 상황을 두고 "메시에게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는 건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 그가 MLS를 좋아하는 걸 알고 있다"며 "메시보다 MLS에 더 많은 공헌을 한 선수는 없다. 그는 마이애미에 헌신하고 있다. 올스타전 불참 결정도 존중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가버는 "불행히도 MLS는 올스타전 참가와 관련해 오랜 정책을 유지했다. 징계를 시행해야만 했다"고 메시에 이해를 구했다. 이번 일로 분노한 메시가 MLS를 떠날 것을 우려한 듯한 발언이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마이애미 감독은 메시 결장 당시 인터뷰에서 "경기 수와 출전 시간으로 볼 때 메시가 현재 느끼는 피로감은 매우 정상적인 것"이라며 "3일 마다 경기를 치르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라고 두둔했다.
실제로 이번 MLS 올스타전은 빡빡한 일정 도중 진행됐다. 메시의 소속팀 마이애미는 올스타전 불과 3일 뒤 공식 경기를 치러야만 했다. 일각에서는 메시의 올스타전 불참을 이해하는 분위기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