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인한 혹평이다. 영국 3부리그 팀과 프리시즌 경기를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을 향해 현지 팬들이 비판을 쏟아내는 분위기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홋스퍼 웨이 훈련장에서 열린 위컴 원더러스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토트넘은 프리시즌 두 경기를 연달아 치른다. 손흥민은 첫 번째 경기에 나섰다.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손흥민은 위컴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30분까지 뛴 뒤 교체됐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위컴을 상대로 패스 성공률 93%(26/28), 슈팅 3회, 드리블 성공 1회, 상대 박스 안 터치 7회를 기록했다. 볼 경합은 6번 중 3번 이겼고 롱패스도 한 번 성공했다.
토마스 프랭크(52) 토트넘 감독은 선수단을 이원화횄다. 주전급 선수 중 손흥민, 히샬리송, 윌슨 오도베르, 마타 파페 사르, 루카스 베리발, 크리스티안 로메로, 벤 데이비스, 페드로 포로가 위컴전 선발로 나왔다. 이 경기 4시간 뒤 열리는 루턴 타운전에서는 굴리에모 비카리오, 미키 판 더 펜, 브레넌 존슨, 모하메드 쿠두스 등이 나선다. 양민혁은 루턴전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다만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위컴전 경기력을 두고 혹평을 쏟아내고 있다. 특이 영국 매체 '스포츠몰'은 "손흥민은 위컴과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비록 프리시즌 경기지만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에게 주목했다. 최근 손흥민은 로스앤젤레스FC(LAFC) 이적설에 휩싸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게다가 이 매체는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 매각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손흥민의 전성기는 이미 지났다는 게 분명해졌다. 위컴과 경기에서 보여준 활약을 판단하면,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오는 시즌에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다. 오히려 토트넘 레전드를 팔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알렸다.
'스포츠몰'에 따르면 토트넘 팬들은 위컴과 프리시즌 경기를 보고 "손흥민은 이제 떠날 때가 됐다", "손흥민과 히샬리송을 미워할 생각은 없지만, 이제는 팀을 나가야 할 때", "손흥민을 사랑하지만, 다음 시즌에는 토트넘에 있을 수 없을 것", "오히려 팀에 남으면 업적에 손상이 갈 것"이라는 등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위컴전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뛰었다. 한 팬은 "왼쪽 측면 공격이 너무 형편없다"라며 손흥민이 뛰는 위치를 콕 집어 지적하기도 했다.
주로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도 손흥민에 평점 10점 만점에 5를 주며 "최고의 컨디션은 아니었다. 상대 수비를 제압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지만, 날카로움을 아직은 찾아야 하는 것 같다. 경기 초반 한 번의 슈팅이 골대 위로 넘어갔고, 나머지 슛은 모두 막혔다"고 혹평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도 "손흥민은 위컴전에서 부진했다. 후반전 도중에는 왼쪽 측면에서 훌륭한 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다"며 "하지만 손흥민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실망스러운 경기력은 레딩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적설을 더욱 부추긴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에게 위컴전 선발로 나선 11명 중 가장 낮은 평점인 4를 줬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