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15살. 잉글랜드 아스널에 슈퍼루키가 떴다. 주인공은 2009년생 미드필더, 맥스 도우먼이다.
아스널은 27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칼링에 위치한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잉글랜드) 프리시즌 맞대결에서 3-2로 승리했다. 아스널은 미켈 메리노의 동점골과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전반을 2-1로 앞서나갔다. 2-2였던 후반 39분에는 '에이스' 마르틴 외데가르드가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이날 가장 주목을 받은 아스널 선수는 다름 아닌 '잉글랜드 소년' 도우먼이었다. 아스널 유스 출신으로 아직 팀 18세 이하(U-18) 소속에 불과하지만, 이날 깜짝 기회를 받아 '1군 선배'들과 함께 했다.
이 가운데 도우먼은 특급 활약을 펼쳤다. '아스널의 결승골' 외데가르드의 골을 도우먼이 마련한 것인데, 환상적인 드리블로 오른쪽 측면을 무너뜨린 뒤 상대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뉴캐슬 수비수 2~3명이 달라붙었는데도, 도우먼을 막을 수 없었다. 결국 반칙까지 범했다. 이어 키커로 나선 외데가르드가 침착하게 차 넣었다.
이외에도 도우먼은 후반 33분 폭풍 드리블에 이은 날카로운 슈팅을 날려 상대를 깜짝 놀라게 했다. 빠른 스피드와 날렵한 개인기로 뉴캐슬 수비진을 무너뜨린 것이 페널티킥을 얻어낸 장면과 비슷했다. 이날 도우먼은 출전시간 30분 동안 슈팅 2회, 패스성공률 100%, 드리블 돌파 2회 등을 기록했다. 최고 활약이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도 좋은 평점 7.4를 부여했다.
사령탑과 동료들의 칭찬도 쏟아졌다. 영국 TNT스포츠에 따르면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경기 후 도우먼에 대해 "정말 특별하다. 도우이 뉴캐슬을 상대로 보여준 활약은 15세 선수에겐 보기 드문 일이다. 나는 도우먼을 만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치켜세웠다.
아스널의 핵심 멤버이자,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도 "영국 최고의 15세 선수"라고 극찬했다. 아스널 레전드 페리 그로브스 역시 "15세 선수가 그렇게 잘하는 것은 처음 봤다"고 혀를 내둘렀다.
TNT스포츠는 "직전 AC밀란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도우먼은 뉴캐슬전에서 다시 한 번 빛을 냈다. 그는 아스널 코치진을 열광케하는 재능을 뽐냈다"면서 "아스널 내에서 도우먼에 대한 평가는 널리 퍼져 있다. 구단 관계자들은 지난 몇 년간 유스팀을 거친 선수 중 도우먼이 가장 재능 있는 선수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축구의 18세 재능' 박승수(뉴캐슬)도 이날 경기에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려 데뷔전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도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다. 프로축구 K리그2 수원삼성의 최고 유망주 평가를 받은 박승수는 지난 24일 뉴캐슬로 이적해 한국 축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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