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천만다행' 트레이드설 166㎞ 파이어볼러, 스포츠 도박 혐의→선수단 접근 금지 징계 '8월까지 못 뛴다'

발행:
김동윤 기자
클리블랜드의 엔마누엘 클라세. /AFPBBNews=뉴스1
클리블랜드의 엔마누엘 클라세.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속구 투수 엔마누엘 클라세(27·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스포츠 도박 혐의를 받고 출장 정지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9일(한국시간) "클라세는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와 합의에 따라 8월 31일까지 비징계 유급휴가(non-disciplinary paid leave)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비징계 유급휴가 기간에 클라세는 구단과 연락은 허용되지만, 선수단 접근 및 팀 시설 이용은 금지된다. 지난 3일 팀 동료 루이스 오티즈도 같은 혐의를 받아 똑같은 징계를 받았고, 오티즈 역시 7월 18일에서 8월 31일까지 그 기간이 연장됐다.


졸지에 선발 투수와 마무리를 잃은 클리블랜드는 구단 성명을 통해 "우리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스포츠 도박 조사의 일환으로 클라세가 비징계 유급 휴가를 받았다는 통보를 접수했다. 또한 추가로 영향받는 선수나 구단 관계자는 없을 것이란 통보도 받았다. 현재로서는 추가 논평하지 않을 것이며 사무국의 조사 절차를 존중하고 완전히 협조할 것"이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클라세는 최고 시속 166㎞의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파이어볼러다. 2019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데뷔해 6시즌 동안 366경기 21승 26패 11홀드 182세이브, 평균자책점 1.88, 360이닝 349탈삼진을 기록했다. 2022년부터 3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세이브 1위를 마크하며 두 차례 올해의 구원 투수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LA 다저스와 트레이드설이 돌았다. 클리블랜드는 28일 경기 종료 시점으로 52승 53패,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로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높지 않다. 반면 61승 4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의 다저스는 강력한 뒷문을 원하는 상황이어서 클라세를 비롯한 마무리 투수들과 트레이드설이 돌았다. 클라세가 최소 8월까진 나오지 못하게 되면서 그를 영입하지 않은 것이 다저스로서는 천만다행의 상황이다.


클라세는 잘못된 판단으로 커리어가 끊길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부터 메이저리그를 강타한 스포츠 도박 여파다. 2018년 미국 대법원은 스포츠 도박 합법화에 대한 판단은 주 정부에 맡긴다는 판례를 내놓았다. 그에 따라 미국 38개 주가 스포츠 도박을 합법화했고, 이후 삼진, 매 타석 초구 스트라이크 등 다양한 경기 과정과 결과에 베팅이 이뤄지고 있다.


그 탓에 메이저리그 현직 선수 및 관계자들은 도박꾼들로부터 다양한 형태의 협박을 받고 있다. 실제로 꼬임에 넘어간 현직 선수와 관계자들도 나왔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투쿠피타 마르카노가 대표적으로, 그는 2023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절 자신이 속한 팀의 경기에 돈을 건 사실이 적발돼 영구 제명됐다. 지난 2월에는 팻 호버그 심판이 친구와 야구 도박 계정을 공유한 사실 하나로 해고되기도 했다.


이에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메이저리그가 도박의 수단으로 되는 것을 원하진 않는다. 하지만 베팅 합법화의 장점 중 하나는 음성적으로 진행되는 것들보다 어떤 일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감시하기 더욱 용이하다"고 답한 상황이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블랙핑크 지수-제니 '언제나 달콤한 미소'
최예나, '네모네모' 이후 10개월만의 컴백
김남길 '폭발적인 카리스마'
김영광 '여심 잡는 비주얼'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전 남편은 호화 재혼..구준엽, 故서희원 지킨다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손-김-이' 유럽 3총사 이적설 본격 점화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