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은 여전히 월드컵 본선행에 실패한 전 사령탑을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귀화 선수마저 완전히 실패로 돌아간 탓이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1일(한국시간) "헛된 귀화다. 중국으로 귀화해 대표팀에 합류한 세르지뉴(브라질 태생)는 중국 유니폼을 입고 0골 0도움을 기록했다"며 "그는 브란코 이반코비치(크로아티아) 전 중국 국가대표팀과 같은 에이전트의 고객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유명 추구 블로거의 폭로에 따르면 세르지뉴와 이반코비치 감독의 관계는 더욱 복잡하다"며 "두 사람 모두 리펑 에이전트의 고객이다. 세르지뉴는 리펑의 주선으로 귀화에 성공했다. 이반코비치 감독과 만난 뒤 세르지뉴의 중국 귀화 과정이 가속화됐다. 하지만 이반코비치 감독은 그를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했다"고 꼬집었다.
중국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6회 연속 월드컵 예선 탈락이다. 3차 예선에서 중국은 6개국 중 5위에 그치며 4차 예선도 치르지 못하고 탈락했다.
귀화 선수도 소용없었다. 중국은 3차 예선 중 탈락 위기에 빠지자 베이징 궈안의 핵심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브라질 태생의 세르지뉴를 급히 국가대표팀에 발탁했다. 귀화는 초고속으로 진행됐고, 세르지뉴는 중국 대표팀에서 6경기를 뛰었다.
하지만 세르지뉴 귀화는 완전히 실패로 돌아갔다.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 없이 침묵한 세르지뉴는 끝내 중국 대표티의 예선 탈락을 막지 못했다. 오히려 19세 유망주 왕위동(저장FC)이 중국 대표팀 공격진에서 그나마 눈에 띄는 정도였다.
'소후닷컴'은 "국가대표팀에서 세르지뉴의 존재는 미미하다. 귀화 후 6경기에 출전했지만, 득점과 도움은 업었다. 사실상 중국에 기여하지 못한 셈"이라며 "세르지뉴의 귀화는 성과 없는 거래로 전락했다. 베이징과 국가대표팀 모두 세르지뉴 합류는 실망으로 끝난 것이다. 그의 이동은 적자거래"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앞서 중국은 이반코비치 감독 체제의 대표팀이 북중미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하자 '시나스포츠' 등을 통해 "늙은 감독이 중국을 망쳤다"라는 등 맹비난을 쏟아냈다. '소후닷컴'은 "70세 이상 고령의 지도자는 감독을 맡으면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일단 중국은 차기 정식 감독 선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데얀 주르제비치(세르비아) 임시 감독으로 치른 이유다.
'시나스포츠' 등에 따르면 중국축구협회는 자국 축구 불신론을 해결하기 위해 선임 프로세스 전면 개편을 추진 중이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은 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 헤수스 카사스, 파울루 벤투(이상 포르투갈), 서정원(대한민국) 등을 차기 사령탑으로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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