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안타-7연패 탈출' 2R 내야수의 완벽했던 데뷔전 "컨디션 굉장히 좋다, 팬들께 감사해" [고척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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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안호근 기자
키움 염승원이 1일 롯데전 승리 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안호근 기자
키움 염승원이 1일 롯데전 승리 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안호근 기자

오래 기다려 온 데뷔전에 만원관중을 마주했다. 볼넷에 이어 안타까지 만들어냈고 팀 7연패 탈출에도 기여했다. 프로 생활을 완벽하게 시작했다.


염승원(19·키움 히어로즈)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9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라운드에선 정현우, 김서준(지명권 양도)을 택했지만 2라운드 첫 선택은 내야수 염승원이었다.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한 재능이었지만 루키 캠프 도중 팔꿈치 부상이 발견돼 수술대에 올랐다.


어준서, 전태현 등 많은 신인 선수들이 1군 무대에서 많은 기회를 가졌으나 염승원은 재활에 전념해야 했다. 지난달 22일 퓨처스리그에서 첫 경기를 치렀고 7경기에서 타율 0.192에 그쳤으나 퓨처스 감독 시절부터 염승원을 관심 있게 지켜본 설종진 감독 대행은 생각보다 이른 시점에 염승원을 불러 올렸고 곧바로 선발로 기회를 부여했다.


1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설 대행은 "당분간은 수비는 안 시킬 것이다. 시즌 끝날 때까지 그럴 수도 있다"며 "배팅은 큰 무리가 없다. 수비에선 순간적으로 본인이 세게 던질 수도 있으니까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염승원이 안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그만큼 팀에서 큰 기대를 안고 있는 선수라는 방증이다.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잘 던지던 이민석을 상대로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라냈고 7회엔 무사 1루에서 안타를 날렸다. 데뷔 첫 안타에 롯데에서도 공을 키움 벤치로 던져주며 축하를 전했다.


경기 후 만난 염승원은 "처음 1군에 올라와서 경기를 했기 때문에 더 긴장도 하고 설레기도 했다. 경기를 잘 마쳐가지고 기분 좋다"며 "처음에는 떨렸는데 제가 할 것만 열심히 하면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조급하진 않았다. 잘 맞은 타구가 아니라 빗맞았지만 기분은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설 대행의 배려와 달리 몸 상태에 대해선 자신감이 넘친다. 염승원은 "지금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 감독님께서 배려를 해주셔서 타격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수비 출전에 대해선 "그건 제가 판단하는 게 아니다. 저는 주어진 일만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데뷔전 활약을 만원관중 앞에서 당당히 알렸다. 염승원은 "생각보다 함성 소리가 커서 놀랐다. 팬분들께 더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웃었다.


송성문의 3루, 최주환의 1루를 제외하면 확실한 주인이 없는 상황이다. 동기인 어준서, 전태현과 선의의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먼저 기회를 받았던 동기들은 든든한 지원군이기도 하다. "힘들지만 기회를 받기가 쉽지 않은 걸 알기에 감사하면서 했다고 말했다. 야구 얘기도 많이 하고 했던 게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배울 건 배우고 제가 할 걸 하면 제 자리가 어디든지 주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안타 후 세리머니를 하는 염승원.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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