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3)이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이 남았음에도 떠나는 주요 이유 중 하나일 듯하다. 마지막까지 구단을 위한 결정을 내린 분위기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FC(LAFC)는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2000만 파운드(약 370억 원) 규모의 거래를 논의 중"이라며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의 LAFC 개인 합의는 거의 완료 됐다. 손흥민은 LAFC 합류를 원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같은 날 유럽축구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손흥민의 LAFC행이 거의 확정됐다"고 폭로했다. 로마노는 이적이 확실할 때 'HERE WE GO' 문구를 남기는 기자로 저명하다.
막대한 연봉 수령도 예상된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최고 연봉자 중 한 명이 될 것이라 분석했다. 현재 3위인 세르히오 부스케츠(인터 마이애미)의 870만 달러(약 120억 원)를 넘길 것이라 전망했다.
최고 수준의 대우다. 미국프로축구선수협회(MLSPA)가 발표한 2025년 MLS 연봉에 따르면 메시는 기본 연봉 1200만 달러(약 162억 원)에 추가금 총 2040만 달러(약 276억 원)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2위는 로렌조 인시녜(토론토·1540만 달러), 3위가 부스케츠다.
계약 만료를 1년 남기고 토트넘을 떠난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현재 계약은 2025~2026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손흥민은 이적료가 발생할 마지막 이적시장에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다.
이번 이적은 손흥민의 선택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풋볼 런던' 등은 구단이 손흥민의 의견을 무조건 존중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손흥민도 "팀(토트넘)에서 많이 도와줬고 결정을 존중해줬다"며 "이적을 결정한 지는 꽤 시간이 지났다. 다만 10년간 몸담았던 팀을 떠나는 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토트넘과 이별을 선언했다. 2일 손흥민은 여의도 TWO IFC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 사전 기자회견에서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했다"며 "이 자리를 빌려 먼저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았다"고 직접 밝혔다. 그는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이적 배경엔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UEL) 우승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내게 주어진 모든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토트넘도 내 결정을 존중해줬다"고 설명했다.
토마스 프랭크(52) 토트넘 감독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결정을 존중했다. 그는 "손흥민과 더 호흡하고 싶었지만 아쉽다"면서도 "그는 구단의 전설로 남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풋볼 런던'의 토트넘 전담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는 "손흥민은 이미 여름 초 프랭크 감독에게 이적 의사를 전했다. 고참 선수들과의 면담에서 손흥민만이 '떠나겠다'고 말했다"고 알렸다. 더불어 매체는 "2025~2026시즌 EPL이 시작하기 전에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며 "프랭크 감독에게 손흥민이 직접 의사를 전달했다. LAFC행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폭로했다.
유럽 현지 언론도 즉각 반응했다.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이 MLS 소속 LAFC와 협상 중이라는 점을 보도했다.
게다가 이적시장의 권위자인 로마노는 SNS를 통해 "손흥민의 MLS행이 유력하다. 프랭크 감독도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가 손흥민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마지막 경기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은 LAFC와 이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사우디 구단들도 여전히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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