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롤러스케이팅 국가대표팀 선수단이 안방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4위를 차지했다.
대한롤러스포츠연맹은 지난 달 19일부터 29일까지 충북 제천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롤러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이 금메달 9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20개를 획득하며 대만(금 49개), 인도(금 14개), 중국(금 10개)에 이어 4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5번째로 개최된 이번 대회는 7개 종목에 아시아, 오세아니아 19개국 18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졌다.
총 117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스피드 트랙에서 금 8개, 은 9개, 동 18개, 아티스틱 인라인 프리스케이팅 주니어 여자부에서 금 1개, 인라인 프리스타일에서 은 2개, 동 1개, 인라인하키에서 은 1개, 동 1개를 수확했다.
특히 남자 주니어 인라인하키 대표팀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표팀은 강호 대만에 0-4로 져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인도, 이란을 연파했다. 마지막 중국과 경기에서는 아쉽게 패했으나, 인도가 중국을 잡는 이변을 일으키면서 한국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은 대만이 차지했다.
이종훈 총감독과 이두희 감독, 김범 골리 코치가 이끈 이번 주니어 대표팀은 주장 백승주, 부주장 배진우, 조창운, 황시윤 등 16명의 중·고등학생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우진-이호진, 정새훈-정재훈 형제가 함께 뛰었고, 조성우는 강원도 재학 선수로는 최초로 선발돼 눈길을 끌었다.
대표팀 관계자는 "실내 전용구장 하나 없는 현실이지만 지난 5월 시작된 캠프를 통해 선발된 이번 주니어 인라인하키 대표팀은 주말에만 시간을 내 훈련하는 현실적인 제약 속에 클럽 선수들로만 구성됐음에도 은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전했다.
한편 함께 출전한 남자 성인 인라인하키 대표팀도 어려운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성인팀과 주니어팀은 아쉽게 메달 수확에 실패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