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인종차별 구단 '또' 사고쳤다, 이번엔 친선경기 '난투극' 추태

발행:
김명석 기자
7일(한국시간) 스페인 카디스의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라 리네아 데 라 콘셉시온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스페인·검은색)와 코모(이탈리아)의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발생한 양 팀 선수들 난투극(위) 장면. 아래는 경기 중 발생한 코모의 파울 순간. /사진=더선 SNS 캡처
7일(한국시간) 스페인 카디스의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라 리네아 데 라 콘셉시온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스페인·검은색)와 코모(이탈리아)의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발생한 양 팀 선수들 난투극(위) 장면. 아래는 경기 중 발생한 코모의 파울 순간. /사진=더선 SNS 캡처

새 시즌을 준비하는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양 팀 선수들이 주먹을 휘두르는 난투극 추태가 벌어졌다. 상대 선수의 얼굴을 서로 주먹으로 가격하고, 이 싸움에 가세하려다 같은 편 선수를 가격하는 촌극도 벌어졌다. 추태에 휘말린 구단 중 한 팀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코모, 앞서 지난해 소속 선수가 황희찬(울버햄프턴)을 향해 인종차별을 하고 이를 감쌌던 구단이다.


상황은 이랬다. 7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카디스의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라 리네아 데 라 콘셉시온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스페인)와 코모의 프리시즌 친선경기, 코모가 2-0으로 앞선 전반 종료 직전 상황이었다.


파블로 프로날스(베티스)와 막시모 페로네(코모)가 서로 신경전을 벌이더니, 돌연 프로날스가 페로네의 얼굴을 가격했다. 이에 질세라 페로네도 프로날스의 얼굴을 가격하면서 양 팀 선수들이 뒤엉켰다. 이 과정에서 싸움에 가세하려던 베티스 쿠초 에르난데스가 주먹이 팀 동료인 나탕의 얼굴을 가격하기도 했다.


결국 양 팀 벤치에 있던 선수들과 코치진까지 달려와 선수들을 진정시키면서 가까스로 상황이 진정됐다. 이 장면을 눈앞에서 지켜본 주심은 페로네에게 레드카드를 줬고, 베티스에선 프로날스가 아닌 엑토르 베예린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이후 베예린에게 주어진 퇴장은 취소되고 프로날스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주먹을 휘두르긴 했지만 상대가 아닌 팀 동료를 가격한 에르난데스는 따로 징계를 받진 않았다.


다행히 이후 추가적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고, 경기도 그대로 진행됐다. 0-2로 뒤지던 베티스가 후반 2골을 따라잡았지만, 추가시간에 터진 이반 아손의 결승골을 앞세운 코모가 3-2로 승리했다. 그러나 친선경기에서 벌어진 난투극 추태 속 프리시즌 승리도 빛이 바랬다.


7일(한국시간) 스페인 카디스의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라 리네아 데 라 콘셉시온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스페인·검은색)와 코모(이탈리아)의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발생한 양 팀 선수들 난투극 장면. /사진=B/R풋볼 SNS 캡처

아직 양 팀 구단 모두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공식입장을 내진 않고 있다. 다만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유럽축구연맹(UEFA) 차원에서 징계 가능성이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은 "두 팀 모두 사후 처벌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한편 코모 구단은 지난해 7월 울버햄프턴과 연습경기 도중 황희찬을 향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던 구단이다. 당시 경기 도중 황희찬이 상대 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고, 이에 격분한 팀 동료 다니엘 포덴세가 상대 선수를 주먹으로 가격한 뒤 퇴장당한 바 있다.


이후 울버햄프턴은 코모 구단을 UEFA에 제소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코모 구단은 울버햄프턴 선수들이 황희찬을 '차니(Channy·황희찬 애칭)'라고 부르는 걸 보고 '재기 챈(성룡)'이라고 부른 것이라는 황당한 해명으로 논란에 불을 지폈다. 황희찬은 소셜 미디어에 강한 비판 목소리를 냈고, 손흥민(당시 토트넘) 역시 황희찬을 지지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후 FIFA는 황희찬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쿠르토에게 무려 10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다만 5경기 출전 정지만 먼저 내리고, 나머지 5경기에 대해선 2년 간 집행을 유예했다. 이후 코모 구단은 1년 만에 프리시즌 도중 상대팀과 난투극을 벌이는 또 다른 추태로 또 전 세계의 조롱을 받게 됐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소녀시대 총출동
'한탕 프로젝트 마이 턴' 시작합니다
'뚜벅이 맛총사, 기대하세요'
안보현 '완벽 비주얼'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애즈원 이민 사망..상주는 남편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오승환 전격 은퇴... 1982년생 '황금세대' 역사 속으로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