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경기에서 연속안타 행진이 마감됐던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행운의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6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를 만난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행운의 출루에 성공했다. 2회말 샌프란시스코는 선두타자 도미닉 스미스가 중견수 쪽 안타로 살아나갔다. 이어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0-2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3구째 바깥쪽 슬라이더에 배트를 냈다.
타구는 완전히 빗맞아 내야로 굴러갔다. 하지만 다소 오른쪽으로 치우친 수비 시프트를 하고 있던 샌디에이고 내야진은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3루수 매니 마차도가 공을 주워들었으나 어느 베이스로도 던지지 못했다. 결국 이정후는 내야안타로 출루하면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다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이후 이정후는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초구 볼을 골라냈지만 연달아 스트라이크를 당했고, 4구째 스위퍼를 참은 후 5구 바깥쪽 스플리터를 파울로 걷어냈다. 하지만 다음 공이 비슷한 코스의 스플리터로 들어오자 이정후는 이번에는 헛스윙을 하며 아웃되고 말았다.
3번째 기회는 너무나도 아쉽게 물러났다. 7회말 1사 후 맷 채프먼이 투수 강습 내야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이정후는 제레미아 에스트라다와 상대했다. 초구 볼을 골라낸 뒤 이정후는 2구째 97.1마일 직구를 결대로 밀어쳤다. 타구는 3루 베이스 쪽으로 향했는데, 심판은 파울을 선언했다. 느린 그림으로는 볼이 베이스 옆을 살짝 빗겨간 것으로 나왔다.
다시 타격을 준비한 이정후는 스트라이크 하나를 지켜본 뒤 유인구를 참아냈다. 이어 스플리터 하나를 커트해냈지만, 6구째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이정후는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6에서 0.257로, OPS는 0.727에서 0.729로 소폭 상승했다. 8월 들어 8경기 연속 안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가던 이정후는 11일 워싱턴전에서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하며 흐름이 깨졌다. 그래도 행운의 내야안타로 다시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경기는 샌프란시스코가 1-4로 패배했다. 6회초 한 점을 내준 샌프란시스코는 6회말 곧바로 라파엘 데버스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7회초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역전 적시타를 때려낸 뒤 프레디 페르민의 투런포까지 터지면서 샌디에이고는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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