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24)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앞서 EPL 이적설이 재점화된 데 이어 이번엔 구체적인 팀명까지 거론된 것이다. 특히 아스날이 이강인 측과 직접 접촉까지 할 만큼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17일(한국시간) "이강인이 PSG를 떠나는 걸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특히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토트넘전 활약 덕분에 유럽 주요 구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선수 소식통에 따르면 맨유와 아스날, 나폴리가 면밀하게 이강인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특히 아스널은 직접 접촉을 통해 이강인 영입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PSG 구단도 좋은 제안을 전제로 이강인 이적 협상에 열려 있다. 이강인은 현재 PSG에서 로테이션 역할에 그치고 있지만, 꾸준히 선발로 나설 수 있는 구단으로 이적이 우선순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프랑스 매체 RMC 스포르는 이강인의 UEFA 슈퍼컵 활약으로 EPL 구단들의 관심이 재점화됐다고 전한 바 있다. 당시엔 구체적인 팀 이름이 거론되지 않았으나, 이번 보도를 통해 아스날과 맨유가 직접적으로 언급됐다. 두 팀은 꾸준히 이강인 이적설이 돌았던 팀들인데, 잠시 이적설이 뜸해지다 UEFA 슈퍼컵을 기점으로 다시 수면 위로 올랐다.
이강인은 지난 토트넘과의 UEFA 슈퍼컵에 교체로 출전, 패배 위기에 몰렸던 팀을 구해내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후반 막판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는 추격골을 터뜨린 데 이어 승부차기에서도 정확하게 킥을 성공시키며 PSG를 UEFA 슈퍼컵 정상으로 이끌었다. 유럽의 이목이 쏠린 경기에서 보여준 활약에 EPL 구단들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모양새다.
아직 구체적인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앞서 현지 매체들은 3000만 유로(약 489억원) 정도를 이강인의 적정 이적료로 추정한 바 있다. PSG 구단은 2년 전 이강인 영입 당시 2200만 유로(약 358억원)를 들였는데, 이보다는 조금 더 많은 이적료를 통해 이강인과 결별할 수 있다는 게 현지 공통된 전망이었다.
물론 EPL 새 시즌이 개막하는 등 각 구단도 어느 정도 전력 구상을 마친 상황이지만, 확실하게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카드가 있다면 시즌 개막 후에도 영입은 충분히 이뤄질 수 있다. 오히려 이적시장 막바지에 굵직한 이적들이 극적으로 성사되는 경우들도 적지 않다. 커트오프사이드는 "아스날이나 맨유가 공식 제안을 통해 이강인에 대한 관심을 이어갈지 주목된다"며 "이들은 측면에 더 높은 퀄리티와 뎁스가 필요하고, 이강인이 유용한 영입이 될 수 있다. 그는 EPL에서 성공하기 위한 기술적인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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