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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록이 있을 줄은 생각도..." KBO 단 3번뿐인 진기록 탄생, 프로 입단 8년차의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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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기자
두산 베어스 김정우.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김정우.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의 화수분 야구가 또 터졌다. 이번에는 '프로 입단 8년차' 김정우(26)가 그 주인공이 됐다.


김정우는 지난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팀이 4-1로 앞선 9회 마무리 투수로 등판, 감격의 데뷔 첫 세이브를 챙겼다.


김정우는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위즈덤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후속 박민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다음 타자 김태군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일격을 당했지만, 다시 김호령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1자책). 김정우가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린 순간이었다. 최고 구속 149km에 달하는 힘 있는 속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를 섞는 투 피치 스타일로 자신의 실력을 뽐냈다.


이보다 앞서 하루 전날인 16일. 김정우는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 당시 김정우는 두산이 2-1로 앞선 8회말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밟았다. 선두타자 고종욱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박찬호의 희생번트가 성공하면서 1사 2루 위기를 맞이한 김정우. 그러나 김호령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선빈마저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값진 데뷔 첫 홀드를 챙겼다.


김정우는 KBO 리그 역사상 단 3명만 가진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바로 데뷔 첫 홀드를 쓴 뒤 이튿날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한 선수가 된 것. 1호 기록은 과거 두산의 핵심 불펜으로 활약했던 이혜천이 보유하고 있다. 이혜전은 홀드가 KBO 리그에서 처음 정식 기록으로 집계된 2000시즌에 4월 14일 잠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전신)전에서 홀드를 챙긴 뒤 15일 잠실 SK전에서 세이브를 따냈다.


2호 기록의 주인공은 과거 한화 이글스 불펜 투수로 활약했던 안영명이 갖고 있다. 안영명은 2003년 5월 22일 경기에서 홀드를 마크한 뒤 다음 날인 23일 청주 LG 트윈스전에서 세이브를 올렸다. 그리고 이날 두산의 김정우가 세 번째 주인공으로 등극한 것이다.


두산 베어스 김정우.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김정우.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소래초-동산중-동산고를 졸업한 김정우는 2018년 SK에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고교 재학 시절 강한 어깨를 자랑했던 그는 투수와 유격수를 겸업하며 유망주로 큰 기대를 모았다. 2019년 1군에서 1경기를 뛴 그는 2020년 국군체육부대(상무)를 통해 군 문제를 해결했다. 그런 그에게 변화가 생긴 건 2023년. 그해 5월 25일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것이다. 당시 SSG가 야수 강진성을 받고, 김정우를 두산에 내주는 1:1 트레이드였다.


이후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24경기를 소화한 그는 올해에도 주로 퓨처스리그에서 시간을 보냈다. 25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99의 성적을 올렸다. 그리고 지난 16일 1군으로 콜업됐고, 데뷔 첫 홀드와 세이브를 단 이틀 만에 기록하는 감격을 누렸다.


경기 후 김정우는 "이런 기록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이틀 연속 팀이 승리한 가운데, 나도 뜻깊은 기록을 달성해 큰 의미가 있었다. KBO 리그 역사에 흔치 않은 기록이라고 하니 더욱 뿌듯하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아들이 1군 등록만 되면 매 경기 인천에서 잠실까지 찾아와주시는 부모님께 이 기회를 빌려 감사드리고 싶다. 앞으로 더 많은 기록을 쌓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최근 두산은 최민석, 윤태호, 제환유 등 신예들이 깜짝 활약을 펼치며 화수분 야구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리고 이제 김정우도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준비를 마쳤다.


두산 베어스 김정우.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김정우가 17일 잠실 KIA전에서 데뷔 첫 세이브를 챙긴 뒤 기념구를 들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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