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캐슬 공격수 알렉산더 이삭(26)이 구단이 약속을 어겼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
이삭은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적을 구단과) 약속했고, 구단도 오랜 시간 내 입장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와서 이 문제가 새로운 것처럼 하는 건 잘못됐다"고 억울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어 "약속을 깨고 신뢰가 사라지면 관계는 이어질 수 없다"며 "지금 내게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건 변화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최선이다"라고 이적을 원하는 속내를 털어놨다.
현재 이삭은 EPL 챔피언 리버풀 이적을 원하고 있다. 뉴캐슬이 이를 허용하지 않자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는 등 태업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캐슬이 신예 박승수와 함께 지난달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일환으로 방한했을 때도 이삭은 동행하지 않았다.
이삭의 발언에 뉴캐슬은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이날 "이삭의 폭탄 발언은 최대 실수였다. 뉴캐슬은 아예 문을 닫아버렸다"고 전했다.
뉴캐슬은 곧 입장을 발표했다. "구단과 이삭의 계약은 분명 남았다. 우리는 이번 여름 이삭이 떠난다는 어떤 약속도 한 적이 없다. 이 부분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전했다.
이어 "구단은 결정을 할 때 팬들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 이삭의 매각 조건은 아직 확정된 게 없고, 설령 그 조건이 충족될 거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뉴캐슬은 이삭의 이적료로 무려 1억 5000만 파운드(약 2833억원)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리그 23골로 득점 부문 2위에 오른 특급 공격수를 쉽게 내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데일리 메일'은 "이삭은 이적에 대해 주사위를 굴렸다. 그는 리버풀 이적으로 EPL 이적료 신기록을 세우길 고대하고 있다. 하지만 뉴캐슬은 대체자를 제대로 찾지 못하며 이삭을 내보낼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삭은 자신을 세계 최고 공격수로 만들어준 구단을 향해 큰 불쾌감을 남겼다"며 "구단 내에서도 이삭을 지지하는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로 나뉜 분위기다"라며 이삭의 입장 발표가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삭은 아스톤 빌라와 2025~2026시즌 EPL 개막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뉴캐슬은 0-0 무승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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