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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판하면 승승승' LG 5억 투자 신의 한 수되나, 투구 수 제한에도 월간 MVP 바라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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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기자
LG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26)가 3번째 등판에서 시즌 3승을 챙겼다.


톨허스트는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 방문 경기에서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LG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전 2경기만큼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는 없었다.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고 다양한 상황에 놓였다. 1회에는 박찬호에게 2루, 3루 도루를 연속해 내줬고, 2회에는 한준수에게 대형 2루타를 맞아 실점할 뻔했다. 3회는 결국 패트릭 위즈덤에게 좌월 1점 홈런을 맞아 KBO 첫 실점 했다.


4회가 가장 큰 위기였다. 최형우와 김선빈에게만 18개의 공을 던졌음에도 안타와 볼넷을 줘 무사 1, 2루가 됐다. 톨허스트는 오선우의 땅볼 타구를 잡아 2루로 악송구했으나, 유격수 오지환이 기민한 움직임으로 잡아내 병살을 만드는 도움도 있었다.


장점도 여전했다. 이날 톨허스트는 직구, 커터, 스플리터, 커브 등을 던져 10번의 헛스윙을 끌어냈다. 공 한 개 차이로 넘나드는 핀포인트로 제구로 한준수에게 루킹 삼진을 잡아내기도 했다. 이후 타선이 6회초 2점을 뽑아내면서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었다.


입국한 지 한 달도 안 돼 벌써 3번째 선발승이다. 정규시즌 성적도 3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50, 18이닝 19탈삼진이 됐다. 오자마자 월간 MVP도 바라볼 만한 페이스다. 현재 톨허스트보다 평균자책점이 낮은 투수는 3경기 2승 무패, 0.47의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뿐이다. 야수 중에서는 타율 0.463(67타수 31안타)의 양의지(두산 베어스), 7홈런의 송성문(키움 히어로즈)도 있다. 하지만 톨허스트도 8월 마지막 등판에서 많은 이닝과 함께 승리를 챙긴다면 MVP 표를 받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


ㅁLG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 /사진=김진경 대기자

투구 수 제한에도 나온 성적이라 더욱더 인상적이다. LG 염경엽 감독은 톨허스트가 미국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을 돌다 온 선수라는 점에 매력을 느끼면서도, 리그 적응과 혹시 모를 부상 위험에 꾸준히 투구 수 관리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톨허스트는 그럼에도 3경기 중 2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했는데, 그 이유에는 정확한 제구와 위닝샷이 있어 가능했다. 수직 무브먼트가 좋은 빠른 직구와 정확한 제구로 커브, 스플리터를 적재적소에 떨어트리면서 긴 이닝을 소화했다. 대표적인 것이 12일 수원 KT전으로 당시 톨허스트는 7이닝 동안 77구만 던지면서 7개의 삼진을 솎아내고 무실점을 기록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후 KT 이강철 감독은 톨허스트를 두고 "내가 본 투수 중에 역대급으로 커맨드가 좋았던 것 같다. 구위가 좋은 데 자기가 던지고 싶은 코스로 던진다. 더 지켜보긴 해야겠지만,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화면을 보는데 타자들이 못 칠 수밖에 없었다"고 감탄한 바 있다.


신중하고도 또 신중했던 LG의 외국인 투수 교체가 신의 한 수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LG가 교체를 고려했던 외국인 투수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0)였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6경기 11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엘동원(LG+최동원)'이란 별명까지 붙었던 외인이었다. 올해는 14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4.23, 66이닝 73탈삼진으로 부진해 교체 1순위가 됐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찮았고 결국 이달 3일이 돼서야 총액 37만 달러(약 5억 원)를 투자해 톨허스트를 데려왔다. 다행히 톨허스트가 빠르게 적응하면서 탄탄했던 LG 선발진은 더욱 안정을 찾았다. 톨허스트의 첫 등판 이후 LG 선발 평균자책점은 10경기 평균자책점 3.09로 리그 평균 4.56, 2위 SSG 랜더스의 3.42와도 눈에 띄는 안정감을 자랑했다.


톨허스트라는 날개를 바꿔 단 LG는 후반기 25승 1무 5패로 2위 한화 이글스에도 5.5경기 차 앞선 선두 질주 중이다. 과연 톨허스트가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해, 기대대로 우승 청부사가 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ㅁLG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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