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다시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침착한 눈 야구까지 보여주며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 구단인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기분 좋은 역전극에 기여했다.
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팀의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전날(24일) 1안타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안타를 때려낸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9를 유지했다. 다만 OPS(출루율+장타율)는 0.731에서 0.730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이정후는 우완 선발 채드 패트릭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고, 2회초 좌익수 뜬공, 5회초 1루 땅볼로 3타수 무안타였던 이정후는 2-3으로 뒤진 8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우완 불펜 투수 애브러 유리베를 상대로 8구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한가운데 몰린 시속 98.6마일(약 158.6km) 싱커를 받아쳤다.
다만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윌리 아다메스의 중전 안타로 1사 1, 2루로 이어지긴 했지만, 도미니크 스미스의 삼진과 케이시 슈미트의 1루수 파울 플라이가 나오고 말았다.
하지만 9회 샌프란시스코는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를 뒤집었다. 맷 채프먼의 우익선상 2루타와 루이스 마토스의 좌전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라파엘 데버스가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지만, 이정후가 30세이브를 거두고 있는 밀워키 마무리 트레버 메길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로 기회를 이어갔다. 여기서 후속 엘리엇 라모스가 2타점 적시타를 쳐 4-3으로 역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라이언 워커를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끝냈다. 워커는 2사까지 잘 잡고 중전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마지막 타자 앤서니 세이글러를 루킹 삼진 처리하며 이번 시즌 11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전날 7-1 승리에 이어 25일 경기까지 잡으며 위닝 시리즈로 원정 3연전을 마무리했다. 26일 하루 휴식 후 27일부터 안방에서 시카고 컵스와 3연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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