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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3종협회, '미성년 선수 성폭력' 보도에 반박 "영상 삭제는 유포 막기 위한 조치였다"

발행:
안호근 기자
철인3종 관련 이미지.생성형 AI로 기사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챗 GPT 생성 AI 이미지
철인3종 관련 이미지.생성형 AI로 기사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챗 GPT 생성 AI 이미지

대한철인3종협회가 다시 한 번 논란에 적극 반박에 나섰다. 미성년 선수 관련 의혹에 전날 선제적으로 해명에 나선 가운데 해당 보도가 나오자 이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반박에 나섰다.


협회는 27일 공식 해명과 반박문을 발표했다. 전날 JTBC 뉴스 보도 내용에 대한 반박이 주된 내용이었다.


JTBC는 철인3종협회 합숙 과정에서 중3 학생이 중2 학생을 수차례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까지 했다며 이 사실이 제3의 학생을 통해 밝혀지기까지 감독과 코치들은 몰랐다고 전했다.


JTBC가 공개한 CCTV 영상에선 피해 학생이 억지로 선배의 방으로 끌려들어갔고 그 이후 통화를 통해 협박을 서슴지 않은 것이 음성을 통해 공개됐다. 피해 학생은 이 과정에서 몰래 촬영한 영상을 빌미로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현장에 있던 또 다른 피해자가 이를 참지 못하고 감독에게 알리며 이 사건이 밝혀지게 됐다는 것이다. 둘 사이의 관계를 두고 가해자 측은 합의하에, 피해자 측은 일방적으로 진행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사건이 조사 중에 있지만 피해자 측은 경황이 없던 당시 협회 측의 권유로 영상을 삭제하는 바람에 결정적 증거가 사라졌다며 호소했다.


이에 협회는 "사건 발생일인 1월 금요일 저녁 7시경, 협회는 코치의 긴급 보고를 받고 사무처장·담당 과장·주임이 즉시 현장으로 이동했다. 출발과 동시에 가해자·피해자 분리 조치를 지시하고 스포츠윤리센터 및 대한체육회에 즉시 신고를 완료했다"며 "연루 학생들의 부모를 현장으로 호출해 조사에 참여시켰다. 합숙소 도착 직후, 훈련에 참가한 학생들을 한 명씩 불러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영상 촬영에 대해선 "남학생의 태블릿에 저장된 약 1.5초 분량 영상을 동료 학생이 촬영해 코치진에게 알리면서 발단됐다. 해당 영상은 두 학생이 화장실 전면 거울을 보며 포즈를 취하는 장면이었다"며 "협회가 삭제를 요청한 이유는 증거 인멸이나 은폐 목적이 아니라 미성년자의 부적절한 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 영상 삭제는 남학생과 어머니의 동의 하에 직접 자진 삭제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피해자의 진술은 듣지도 않았다"는 내용에 대해선 사실과 다르다고 전했다. "현장 지도진은 최초 상황 인지 시 남학생을 가해자로, 여학생을 피해자로 판단하고 즉시 분리 조치했다. 제보 학생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두 학생이 합숙 이전부터 교제 관계였음을 확인했다"며 "협회 관계자는 현장에서 참가 학생들을 조사하고 진술 청취 절차를 진행했으며, 동료 학생 휴대폰에 있던 사진도 즉시 삭제 조치했다. 여학생의 아버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여학생은 숙소에서 쉬고 있었고 아버지의 요청에 따라 직접 진술 청취 대신 즉시 귀가 조치했다. 협회는 사건 직후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하고, 합숙에 참가했던 선수 전원에 대해 심리 상담 지원을 지속적으로 제공했다"고 밝혔다.


사무처장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 협회 사무처장은 기자와 여러 차례 유선 통화를 했으며 사건 경위를 충분히 설명했다. 다만 창원 주재 기자의 출장 일정과 사무처장 개인 일정이 맞지 않아 대면 인터뷰가 성사되지 않았을 뿐"이라며 "아울러 협회는 본 사건의 본질과 무관한 행정적 사안을 반복적으로 질문하는 일부 기자의 태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사건의 본질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협회 내부 사안이 왜곡되거나 악의적 목적으로 활용되는 일이 없기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협회는 "5년 전 인권침해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업무 매뉴얼을 철저히 준수해 왔다. 그럼에도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내부 매뉴얼과 대응 절차를 재점검할 것"이라며 "아울러, 본 사건은 현재 재심 청구 중에 있으며, 협회는 재심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다. 앞으로도 협회는 어린 선수들의 권익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체육회는 27일 이번 사건에 대해 피해자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에 즉각 착수한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 심리상담 지원과 신상 보호, 2차 피해 차단을 강력히 시행하고 있다. 경찰 수사에 모든 자료를 투명하게 제공하고, 결과에 따라 책임 있는 조치를 지체 없이 집행할 예정이다. 또한 합숙훈련 운영 방식을 전면적으로 개선해 남녀 훈련 시기·숙소를 철저하게 분리하고 선수·학부모 대상 사전 인권·안전 교육 등을 의무화한다. 특히 훈련기간 중 폭력, 성비위(성희롱, 성매매, 성폭력), 도박 및 음주 등 행위 발생 시 즉시 훈련에서 배제하고 해당 단체에 합숙훈련 예산을 전면 중단할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전 종목 합숙훈련 실태를 전수 점검하고, 지도자·선수·임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성폭력·인권 교육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또한 교육이 단순한 형식에 그치지 않도록 이수 여부를 철저히 관리하고, 미이수자에게는 제재를 부과하는 등 제도의 실효성을 확실히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대한체육회는 올해 5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하여 미성년 선수 보호를 위한 규정 개정을 의결하는 등 선제적으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왔다. ▲ 성인에 의한 미성년자 폭력·성범죄 가중처벌 ▲ 피해자가 성인에 도달한 시점부터 징계시효 기산 ▲ 피해자·가해자 즉시 분리 및 심리안정 조치 의무화 등이 포함된 규정은 향후 모든 사건에 강력히 적용·집행될 예정이다.


유승민 회장은 "폭력과 성비위는 체육 현장에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모든 선수가 안심하고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대한체육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사건을 통해 체육계 일부에서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폭력·성폭력·성비위·인권 문제 발생 시 무관용 원칙으로 강경하게 대응하며 체육계 인권침해 문제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선수 인권 보호와 안전한 훈련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제도개선을 끝까지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장에서 묵묵히 땀 흘리며 노력하는 선수와 지도자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호하는 데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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