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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던졌는데 홈런→BBBB→결국 필승조 투입, '21세 올스타' 슬럼프에 감독·선배 모두 안타까움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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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양정웅 기자
삼성 이호성.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이호성.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분명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는데, 좀처럼 전반기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올스타 마무리' 이호성(21·삼성 라이언즈)의 슬럼프에 사령탑과 선배도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호성은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팀이 6-0으로 앞서던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삼성은 3회 구자욱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6회에는 선발 곽빈이 흔들리는 사이 2점을 추가해 달아났다. 여기에 7회에는 박승규(1점)와 르윈 디아즈(2점)의 홈런포까지 터지면서 도망갔다. 선발 원태인이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후 이승민이 7회를 깔끔히 막아냈다.


점수 차에 여유가 생기자 삼성은 이호성을 등판시켰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첫 타자 김인태를 상대로 스트라이크 2개를 먼저 잡았지만, 3구째 한가운데 시속 149km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이어 박계범 타석에서 대타로 나선 김민석에게는 아예 제구가 되지 않으면서 볼 4개가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속구 구속이 151km까지 나왔지만, 다 볼로 들어오면서 타자를 잡지 못했다. 결국 삼성은 투수를 김태훈으로 교체했는데, 이 과정에서 스피드업 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까지 나올 정도로 급작스럽게 바뀌었다.


다음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6대0이었으면 (김태훈과 김재윤을) 안 냈을 것이다"라며 "이호성 선수가 홈런 맞고 다음 타자를 잘 상대했으면 되는데,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심리적으로 아직 젊다 보니까 흔들리구나 싶어서, 그런 상황에서는 경험 있는 선수가 올라가야 하는 게 맞다 싶어서 빨리 조치했다"고 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이호성은 올 시즌 49경기에 등판, 5승 4패 9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6.94를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 0.236, 9이닝당 11.2탈삼진에서 볼 수 있듯이 구위는 뛰어나다. 하지만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1.46으로 다소 불안한 모습이다.


전반기 시작이 다소 불안하기는 했으나 안정감을 찾으면서 김재윤이 흔들리던 마무리 자리를 꿰찼다. 6월에는 7경기에 등판해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의 성적을 거뒀고, 대전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전에도 나섰다. 다만 후반기 10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5.63, 피안타율 0.379로 흔들리고 있다.


최근 박 감독은 이호성에 대해 "구위는 좋은데 커맨드나 제구가 안 좋다 보니 볼과 스트라이크 차이가 많이 난다. 볼은 너무 볼이고, 스트라이크는 다 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요즘에는 시속 150km 이상 던지는 투수들이 많기 때문에, 150km를 던져도 가운데 몰리면 타자들이 좋은 결과를 낸다"며 "볼과 스트라이크 차이를 좁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선배 김재윤은 "공이 안 좋은 것도 아니고 운이 안 따라주고 있다"고 아쉬워하며 "운동을 열심히 하는 친구다. 잠깐 안 좋은 시기이고, 몇 경기 안 남았지만 나머지 경기도 잘 마무리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안 좋을 때 불펜을 잘 지켜줬다. 나이도 어린데 자신감을 더 가지고 던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호성.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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