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승리가 간절했던 순간 가장 잘 나가는 선두팀 LG 트윈스의 발목을 잡았다. 6연패 탈출과 함께 신인 정현우(19)의 오랫 동안 기다렸던 3승을 동시에 달성했다.
키움은 29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길고 길었던 6연패를 끊어낸 키움은 39승 82패 4무를 기록, 승률은 0.322가 됐다. 반면 LG는 75승 45패 3무를 기록했다. 키움의 올 시즌 LG전 상대 전적은 5승 8패가 됐다.
여러모로 LG에 유리해 보이는 경기였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 1무 1패, 최근 2연승을 달리는 선두 LG의 선발은 임찬규. 11승 3패, 평균자책점(ERA) 2.71로 올 시즌 토종 최고 투수로 활약 중인 베테랑이었다. 반면 키움 선발은 전체 1순위 신인임에도 2승 후 6연패에 빠져 있는 정현우였다. LG를 상대로도
포문을 연 건 LG였다. 6연패에 빠져 있는 팀의 선발 투수 정현우를 상대로 1회말 첫 타자 신민재가 중전 안타를 날렸고 2사에서 문보경의 좌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정현우는 이후 고도의 집중력을 보였다. 이전과는 달리 매우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마쳤고 5회까지 큰 위기 없이 단 64구로 마쳤다.
그 사이 임찬규는 예상 외로 고전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기분 좋게 열었고 2,3회에도 각각 2루타를 맞고도 실점하지 않았으나 4회 1사에서 이주형의 볼넷, 주성원의 안타와 수비 실책이 겹치며 동점을 허용했고 오선진의 1타점 역전 2루타를 맞았다.
투구수가 급격히 늘었고 5회 1사에서 송성문에게 3루타를 맞은 뒤 2사에서 이주형에게 중전 안타까지 허용했다. 키움의 3-1 리드. 92구를 던진 뒤 6회부터 마운드를 함덕주에게 넘겼다.
정현우도 6회 흔들렸다. 이전까지 공격적인 투구로 유리한 볼카운트 싸움을 끌고 갔던 정현우는 6회 선두 타자 문성주에게 안타를 맞은 뒤 오스틴에게 3구 연속 볼을 던졌다. 이후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한 승부를 펼치다 안타를 맞았고 문보경에겐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코칭스태프와 포수 김건희가 마운드를 방문해 정현우를 다독였고 이후 다시 집중력을 높였다. 오지환과 박동원에게 적극적인 승부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고 각각 슬라이더와 포크볼로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구본혁에게 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밀어내기로 1실점했지만 대타 김현수를 우익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승리 요건을 안고 투구를 마칠 수 있었다.
정현우가 내려간 뒤 다시 위기를 맞았다. 7회말 좌완 윤석원이 등판했는데 2아웃을 잘 잡아낸 뒤 갑자기 흔들렸다. 문성주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몰려 2루타를 내줬고 오스틴 딘은 자동 고의4구로 피해갔다. 단타 하나에도 리드가 날아갈 수 있었다. 문보경과 승부에서 빠른공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며 리드를 이어갔다.
키움은 강한 연패 탈출 의지를 나타냈다. 8회 1사에서 전준표를 불러올렸고 2사에서 구본혁에게 내야 안타, 박관우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자 박해민의 타석을 앞두고 마무리 조영건을 한 템포 빠르게 불러올렸다. 박해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직면했지만 신민재에게 중견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유도해내며 한숨을 돌렸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조영건은 첫 타자 문성주를 헛스윙 삼진, 오스틴은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연패 탈출까지 아웃카운트는 단 하나. 문보경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오지환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경기를 매조졌다.
6이닝 동안 90구를 던져 5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정현우는 지난 4월 12일 한화 이글스전(5이닝 2실점) 이후 139일 만에 시즌 3번째 승리(6패)를 챙겼다. ERA도 5.48에서 5.28로 낮췄다.
반면 임찬규는 5이닝 92구 7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3실점(2자책), 시즌 4패(11승) 째를 떠안았다. ERA도 2.74로 소폭 상승했다.
조영건은 마무리 변신 후 4번째 세이브(4승 5패 7홀드)를 챙겼다. 타선에선 이주형과 김태진, 오선진이 중요한 순간마다 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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