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news

'만루→1·2루→만루' 잔루 12개 LG 울렸다, '6연패 탈출' 키움 '100패는 없다' [잠실 현장]

발행:
잠실=안호근 기자
키움 선수들이 29일 LG전 승리 후 마운드에 모여 함께 기뻐하고 있다.
키움 선수들이 29일 LG전 승리 후 마운드에 모여 함께 기뻐하고 있다.

상대는 1위를 질주하는 LG 트윈스. 1점 차는 결코 안심할 수 없었다. 벼랑 끝에서 버티고 또 버텼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1위를 잡고 6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설종진(52) 감독 대행이 이끄는 키움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LG에 3-2 진땀승을 거뒀다.


6연패에 내몰리며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던 꼴찌 팀에 간절했던 1승이었다. 분위기를 전환하지 못한다면 자칫 사상 최초 KBO리그 100패 팀의 불명예를 써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년을 위해서라도 희망을 발견하는 시즌 마무리가 중요했다.


리그 최고의 토종 선발인 임찬규에 비해 전체 1순위 신인이라고 하지만 데뷔 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정현우는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었다. 더구나 LG는 최근 10경기 8승 1무 1패로 강했고 올 시즌 키움전에도 8승 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었기에 연패 탈출이 쉽지 않아 보였다. 1회말 시작부터 선취점을 내주기까지 했다.


그러나 정현우는 이전과 달랐다. 공격적인 투구로 볼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끌고 갔고 주무기인 포크볼과 슬라이더, 직구까지 더 재미를 볼 수 있었다.


6회말 위기를 넘긴 뒤 키움 포수 김건희(왼쪽)가 정현우에게 장난을 치고 있다.

타선까지 힘을 내며 3-1 리드를 잡은 6회말. 5회까지 64구만 던졌던 정현우가 다시 마운드에 섰는데 이전과 다르게 급격히 흔들렸다.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고 볼넷까지 허용했다. 무사 만루.


코칭스태프와 포수 김건희가 마운드에 올랐고 정현우는 KK로 한숨을 돌리는 듯 했으나 구본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단타 하나만 나와도 역전이 될 수 있는 상황. 정현우는 대타 김현수를 우익수 직선타로 돌려세워 승리 투수 요건을 안고 투구를 마칠 수 있었다.


손에 땀이 마를 틈이 없었다. 7회 등판한 윤석원은 또한 2아웃을 잘 잡아놓고 2루타와 자동 고의4구를 내줬다. 타석엔 4번 타자 문보경이 올랐는데 윤석원은 날카로운 직구로 문보경의 방망이를 헛돌게 만들었다.


8회말 1사 이후 키움은 전준표를 3번째 투수로 올렸는데 아웃카운트를 추가한 뒤 내야 안타에 이어 박관우에게도 안타를 맞자 마무리 조영건 카드를 한 발 빠르게 사용했다. 준비가 되지 않은 것인지 박해민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에 몰렸는데 신민재에게 중견수 직선타를 유도해내고 실점은 허용치 않았다.


8회말 2사에서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켜낸 조영건.

마지막 9회말. 문성주를 삼진, 오스틴 딘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문보경에게 우전 안타를 맞기도 했지만 결국 오지환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키움으로선 27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내기 직전까지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경기였다.


이날 LG 타선의 잔루는 무려 12개에 달했다. 특히 6회 이후 9개였을 정도로 정현우의 마지막 승부와 불펜의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경기 후 설종진 대행은 "선발 투수 정현우가 공격적인 피칭으로 효율적으로 이닝을 소화했다"며 "6회 위기 상황에서 배터리 김건희와 함께 스스로 극복해 낸 것이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 뒤이어 나온 투수들도 본인의 역할을 다했다"고 칭찬했다.


선취점을 내주고도 정현우에게 리드를 안겨준 타선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설 대행은 "공격에서는 4회 김태진과 오선진의 타점으로 경기의 리드를 잡았다. 5회 송성문의 3루타 이후 이주형의 적시타로 추가 득점해 승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독려했다.


무엇보다 시즌 내내 아쉬운 결과를 보이고 있음에도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이 컸다. "원정경기까지 찾아와주신 팬들 덕분에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내일 경기도 준비 잘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설종진 감독 대행(오른쪽)이 승리 투수 정현우에게 축하를 전하고 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진선규 '시크한 매력'
'13회 부코페 개막합니다'
'살인자 리포트, 믿고 보세요'
새 선수들과 더 강력해진 FC슈팅스타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10주년 AAA 2025' 최정상 아티스트 한자리에!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홍명보호 악재' 황인범 부상, 9월 A매치 불참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