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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美 홈데뷔 앞둔 손흥민, '깜짝' 메시 언급 "내 명성은 부족하지만..."

발행:
박건도 기자

리오넬 메시(왼쪽)와 손흥민. /AFPBBNews=뉴스1
리오넬 메시(왼쪽)와 손흥민. /AFPBBNews=뉴스1
로스앤젤레스(LA)FC 손흥민이 10일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의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FC와의 2025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27라운드 원정경기가 끝난 뒤 박수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진출 후 첫 홈 경기를 앞둔 손흥민(33·LAFC)이 당찬 각오를 밝혔다.


손흥민의 소속팀 LAFC는 오는 1일 오전 11시 45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FC와 MLS 홈 경기를 치른다.


홈 데뷔전이 확정적이다. 손흥민은 30일 열린 샌디에이고전 사전 기자회견에 선수 대표로 참석해 "LA FC 입단 후 믿을 수 없이 멋진 3주를 보냈다"며 "시간이 1년처럼 느껴졌다. 홈 팬들 앞에 서게 되는 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올여름 10년 만의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FC에 입단했다. 지난 10일 시카고 파이어FC와 원정 경기에서 MLS 데뷔전을 치렀고 뉴잉글랜드전에서 선발로 나섰다. 이어 댈러스FC전에서는 프리킥으로 데뷔골을 기록했다.


로스앤젤레스(LA)FC 손흥민이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FC댈러스 원정 경기에서 프리킥 득점으로 MLS 데뷔골을 터뜨린 뒤 시그니처인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EPL 득점왕 출신의 클래스는 남달랐다. 손흥민은 3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LAFC 에이스로 단숨에 올라섰다.


앞선 세 번의 원정 경기를 치렀던 손흥민은 "원정 3연전은 힘들었지만 데뷔하기에 완벽한 시간이었다"며 "힘들면서도 즐거운 여정이었다. 동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축구 외 활동도 주목받았다. 지난 28일에는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손흥민은 "미국에서 축구가 인기 있는 종목은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이 나를 잘 모를 줄 알았다. 하지만 환영을 받아 놀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많은 일이 있었지만 나는 축구를 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홈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과 만남은 멋질 것"이라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 목표다. 3개월 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의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LA)FC 손흥민이 10일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의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FC와의 2025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되자 원정 응원 팬들의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더불어 손흥민은 "늘 행복하게 축구했다. 미국에 와서 더 행복해졌다기보다는 새로운 환경에서 더 발전하고 싶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무대는 여전히 월드컵"이라고 설명했다.


MLS 최고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도 깜짝 언급했다. 손흥민은 "MLS에는 메시 나 루이스 수아레스(마이애미)처럼 뛰어난 선수들이 있다. 내 명성이 부족할 수 있지만 리그를 더 재미있고 주목받게 만들고 싶다"며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고 수준 높은 축구를 보여주고 싶다. MLS가 더 커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LAFC는 최근 손흥민 영입 효과를 실감하고 있다. 구단은 지난 2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발표 직후 구단 SNS 팔로워 수가 몇 배나 늘었고 콘텐츠 조회 수는 약 33억9800만 회를 기록했다. 이는 평소보다 594% 증가한 수치다. 언론 보도 건수 역시 289%나 올랐다"고 놀라워했다.


손흥민의 영향은 LA 지역사회로도 확산되고 있다. 구단은 "LA 코리아타운 거리에는 손흥민 유니폼을 입은 중년 남성들이 늘었고 공식 응원 모임에서도 신규 팬들의 참여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LA)FC 손흥민이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FC댈러스 원정 경기에서 MLS 데뷔골이 된 프리킥을 차는 순간. /사진=LAFC 제공

지난 6일 LAFC에 합류한 손흥민은 첫 세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 2개를 기록했다. 첫 경기에서는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세 번째 경기에서는 프리킥으로 데뷔골을 넣으며 빠르게 적응했다.


데뷔골에 대한 현지 반응도 뜨거웠다. 'NBC 로스앤젤레스'는 "골키퍼가 막을 기회조차 없었다"며 손흥민의 프리킥을 극찬했다.


손흥민은 프리킥뿐 아니라 코너킥도 전담하며 세트피스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날카로운 패스와 드리블 돌파, 노련한 경기 운영까지 선보이며 LAFC의 핵심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동료 선수들의 평가도 높다. 은코시 타파리는 "세 경기 모두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할 만하다"며 "페널티킥 유도, 어시스트, 데뷔골까지 멋진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MLS 사무국도 손흥민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MLS는 "손흥민은 월드클래스다운 경기력으로 데뷔골을 터뜨렸다"며 "새로운 리그에서도 실력을 증명하는 데 시간이 필요 없었다"고 치켜세웠다.


미국 무대 진출 후 줄곧 원정 경기만 치렀던 손흥민은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홈 팬들에게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2주 연속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이주의 팀에 선정된 손흥민(가장 왼쪽 위). 30라운드 팀 오브 더 매치데이. /사진=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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