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축구대표팀이 한국에 패해자 자국 언론의 냉정한 평가가 이어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9월 A매치 친선전에서 손흥민의 1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손흥민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8분 이재성이 수비 뒷공간으로 뛰는 손흥민을 보고 날카롭게 전진 패스를 찔렀다. 이어 손흥민이 문전으로 드리블 돌파 후 호쾌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손흥민은 전반 막판 추가골을 도왔다. 전반 43분 이재성과 이대일 패스하며 문전으로 파고든 손흥민이 골키퍼에 걸려 넘어졌고, 흐른 볼을 이동경이 차 넣어 골망을 갈랐다.
미국은 후반 들어 한국을 몰아붙였지만 결정적인 기회에서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에 막혀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경기 종료 결과 슈팅이 한국보다 17:5로 많았고, 유효슈팅도 5:4로 앞섰다. 하지만 골 결정력 부재에 영패를 떠안았다.
미국 CBS스포츠는 이날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은 많은 과제를 떠안게 됐다"며 "미국은 경기력이 어느 정도 올라와야 하지만 그런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FIFA 랭킹 25위 이상 팀들(콜롬비아·우루과이·스위스·멕시코·한국)에게 5연패를 당했다. 이 경기서 11골을 내주고 단 1골만 넣었다. FIFA 랭킹 25위 이상을 꺾은 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이란을 이긴 게 마지막이다. 4년 동안 진전이 없었던 셈이다"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 자격으로 조별 예선을 치르지 않고 본선에 진출했다. 매체는 "미국이 어떤 상대를 만나느냐에 따라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아무리 홈에서 경기한다 해도 이 경기력으론 포체티노 감독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이번 경기에선 공격수 말릭 틸만(레버쿠젠), 레프트백 안토니 로빈슨(풀럼), 웨스턴 맥케니(유벤투스) 등 주전들이 결정했다. 하지만 매체의 평은 냉정했다. "이 정도 경기력이면 주전들이 있었다 해도 한국을 이길 수 없었을 것이다"라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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