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 21세기 최고의 선수라 불릴 만하다. 올여름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FC로 떠난 손흥민(33)이 다니엘 레비 회장 체제의 토트넘 최고의 영입으로 우뚝 섰다.
영국 매체 '런던 월드'는 7일(한국시간) 2001년부터 2025년까지 레비 회장의 업적을 집중 조명했다. 이 매체는 레비 회장 체제 토트넘의 베스트 11에 손흥민을 넣으며 "토트넘에서 메이저 트로피(유로파리그 우승)를 들어 올릴 만큼 오랫동안 남은 선수"라며 "손흥민은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골든 부트와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에도 선정됐다"고 전했다.
지난 5일 토트넘은 공식 성명을 통해 "레비 회장이 약 25년간의 여정을 마치고 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레비 회장 경영 아래 토트넘은 많은 발전을 이뤘다. 지난 20시즌 중 18시즌간 유럽 대항전에 출전하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구단 중 하나가 됐다"고 치켜세웠다.
특히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을 레비 회장의 최고 업적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팀토크'는 손흥민을 레비 회장 체제 토트넘 최고의 영입 10인 중 가장 높은 자리에 올려뒀다.
심지어 이 명단에는 2위부터 가레스 베일, 루카 모드리치, 크리스티안 에릭센, 라파일 판 더 바르트 등 전설적인 선수들이 즐비했다. 저메인 데포, 로비 킨, 위고 요리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델리 알리가 뒤를 이었다. 손흥민은 전설적인 선수들 속에서도 가장 높은 평가를 받으며 빛났다.
이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이 2015년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올 당시 이적료는 2200만 파운드(약 413억 원)다. '팀토크'는 "손흥민은 의심할 여지 없이 10년간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공격수 중 하나였다. 진정한 토트넘의 레전드"라며 "토트넘이 17년 만에 메이저 트로피를 차지한 건 뜻깊은 일이다. 손흥민은 레비가 영입한 믿을 수 없는 선수였다"고 극찬했다.
심지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이 레비 회장의 토트넘을 상징한 선수라고도 분석했다. 이 매체는 "레비 회장이 손흥민을 매각한 것은 그의 시간이 토트넘에서 다됐다는 걸 파악한 셈"이라고 짚었다.
손흥민과 레비 회장을 떠나보낸 토트넘은 새 시대를 준비한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은 카타르에 기반한 컨소시엄과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한 소식통은 구단 인수에 대한 비공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그 주체는 아만다 스테이블리 전 뉴캐슬 유나이티드 회장이 이끄는 회사라고 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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