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29)가 팀을 떠날 예정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8일(한국시간) "오나나가 맨유에서 트라브존스포르(튀르키예)로 임대 이적하는 계약에 동의했다"면서 "오나나는 전날 밝혀졌던 구단간 거래 내용을 받아들였다. 선수 측은 2026년 6월까지 임대 계약에 합의했다. 구매 옵션이나 임대 수수료는 없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로마노는 사실상 오피셜을 뜻하는 자신의 시그니처 '히어 위 고(Here We Go)'를 붙였다.
카메룬 국적의 골키퍼 오나나는 맨유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하지만 평가가 좋지 못했다. 맨유는 지난 2023년 이적료 4380만 파운드(약 820억 원)라는 거금을 주고, 인터밀란(이탈리아)에서 뛰던 오나나를 영입했다. 기대가 높았지만, 오나나는 이적 후 잦은 실책을 범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심지어 '기름손'이라는 오명까지 붙였다.
지난 시즌 맨유는 리그 15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오나나를 향한 비판도 여전했다. 올 시즌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루벤 아모림 맨유 감독은 오나나를 벤치로 내리고, 알타이 바인드르를 주전 골키퍼로 내세우고 있다. 올 시즌 맨유는 리그 3경기를 치른 가운데, 오나나는 1경기도 뛰지 못했다.
오나나는 지난 달 28일 카라바오컵(리그컵) 그림즈비(4부)전에 출전했다. 오나나 입장에선 평가를 뒤집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만, 이번에도 활약이 좋지 못했다. 특히 맨유의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 오나나의 펀칭 실수가 있었다. 맨유는 0-2로 지고 있던 경기를 2-2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승부차기에서 결국 패했다. 당시 유럽축구 통계매체 풋몹은 오나나에게 5.3이라는 낮은 평점을 부여했다.
여기에 맨유는 올 여름 새로운 골키퍼 세네 라멘스를 영입했다. 오나나의 입지도 더욱 줄어든 셈이다. 결국 트라브존스포르 임대이적을 택했다.
축구전문 풋아프리카는 "오나나는 맨유를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지만, 벨기에 골키퍼 라멘스가 합류하자 이적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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