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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52억 보장 FA, 매직넘버 11 앞두고 '끝내' 1군 말소... 염경엽 감독 KS 위한 결단 내렸다

발행:
김동윤 기자
LG 장현식.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LG 장현식.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LG 트윈스 염경엽(57) 감독이 고심 끝에 우완 불펜 장현식(30)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LG 구단은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를 조정했다. 우완 투수 장현식과 백승현(30)을 1군에서 제외하고 우완 투수 박시원(19)과 이지강(26)으로 그 자리를 메웠다.


예상된 결과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가 52억 원을 전액 보장하고 데려온 FA 장현식은 심한 기복에 시달렸다. 5월까지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다가도 6월 10경기 4.32, 7월 11경기 2.13, 8월 14경기 5.91로 성적이 요동쳤다.


최근에는 그 부진이 절정에 달했다. 지난 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는 3-3 동점인 6회말 등판해 0이닝 1피안타 2볼넷 3실점(2자책)으로 아웃 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내려갔다. 7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도 ⅓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1사 만루를 만들고 강판당하면서 1이닝도 책임지지 못했다. 이때 함덕주가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우지 못했다면 LG는 두 자릿수 점수를 내줄 수 있었다.


이때까지도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을 믿고 기다렸다. 김진성-김영우-유영찬으로 이어지는 필승조에 장현식의 반등은 꼭 필요했기 때문. 그러나 사령탑의 인내심도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한계에 다다랐다. 이날 장현식은 또 한 번 아웃 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0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강판당했다. 그러면서 장현식의 9월 성적은 평균자책점 135.00까지 치솟았다. 시즌 성적은 53경기 3승 3패 5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3.99, 47⅓이닝 37탈삼진.


LG 장현식.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결국 장현식은 2군으로 내려가 재정비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LG가 10일 잠실 두산전 8-4 승리로 매직 넘버를 11로 줄인 기쁜 날, 들려온 씁쓸한 소식이었다.


79승 3무 48패로 2위에 4경기 앞서 있는 LG는 14경기만 남겨둔 가운데, 정규시즌 1위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가고 있다. LG와 한화의 결과에 따라 장현식 복귀에 필요한 10일 안에 우승이 결정 날 수도 있는 상황.


그런 만큼 지금 시점의 1군 말소는 정규시즌이 아닌 포스트시즌 더 나아가 한국시리즈를 바라본 대국적인 결단으로 보는 것이 맞다. LG는 김진성-김영우-유영찬으로 이어지는 수위급 필승조를 가지고 있으나, 그 외 전력에서는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장현식의 반등은 LG의 우승 시나리오에 있어 마지막 한 조각으로 꼽힌다. KIA 시절 장현식은 어느 팀 사령탑이나 탐나는 불펜 자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선발 경험을 살린 이닝 이팅 능력과 몸이 일찍 풀려 빠른 등판과 연투에도 특화된 전천후 투수였다. 2020년 KIA로 이적한 후 3연투 7회, 2연투 75회, 멀티 이닝도 60회를 소화했고, 올 시즌 유영찬의 공백에 염경엽 감독도 선뜻 장현식에게 마무리 자리를 맡겼을 정도다.


과연 장현식이 정규 시즌 종료 전 1군으로 돌아와 팀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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