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가 선두 LG 트윈스 상대 6연패를 끊어내며 4위 자리를 지켜냈다.
KT는 11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와 원정 경기서 6-4로 이겼다. 0-4로 끌려갔지만 7회 4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고 8회초 결승점을 내 경기를 낚았다.
이 승리로 KT는2연승과 함께 4위 자리를 지켜냈고 지난 6월 26일 수원 LG전부터 이어오던 상대 전적 6연패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반면 LG는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11'에서 줄이는 데 실패했다.
KT는 허경민(3루수)-스티븐슨(중견수)-안현민(우익수)-장성우(지명타자)-황재균(1루수)-김상수(2루수)-강현우(포수)-장준원(유격수)-안치영(좌익수)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외국인 좌완 헤이수스였다.
이에 맞선 LG는 신민재(2루수)-문성주(우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최원영(좌익수)-박해민(중견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외국인 우완 요니 치리노스가 나섰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LG는 2회말 선두타자 문보경의 볼넷과 김현수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오지환이 좌중간 방면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다. 3회말에도 LG는 선두타자 신민재가 좌익수 방면 3루타로 나갔고 다음 문성주의 2루수 땅볼로 점수를 추가했다. 1사 1, 3루 기회에서 김현수의 적시타도 또 나왔다.
LG는 차근차근 점수를 더했다. 4회말 LG는 또다시 무사 1, 3루에서 신민재의 희생 플라이를 더해 4-0까지 도망갔다.
KT도 아예 기회가 없던 건 아니었다. 6회초 대타 이호연의 좌익선상 2루타를 시작으로 안치영의 번트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지만, 허경민과 스티븐슨이 끝내 적시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허경민의 3루 땅볼 직후 2루로 향하던 안치영과 홈으로 향하던 이호연이 동시에 아웃됐다.
하지만 KT는 7회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안현민의 좌중간 방면 2루타를 시작으로 장성우의 유격수 땅볼도 오지환의 실책으로 연결됐다. 무사 1, 3루서 황재균이 첫 점수를 뽑는 적시타를 쳤고, 대타 강백호의 추가 적시타까지 나왔다.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강현우의 희생 번트를 틈타 3루 주자 황재균이 홈으로 들어왔다. 3-4, KT가 1점 차까지 쫓아갔다. LG 벤치가 비디오 판독을 신청해봤지만, 번복은 없었다. 허경민이 2사 1, 2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4-4 동점까지 만들었다.
8회초 끝내 KT는 리드를 가져왔다. 선두타자 유준규가 김진성에게 11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낸 뒤 황재균이 좌전 안타를 추가해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권동진이 우익선상 적시 3루타를 쳐 6-4로 경기를 뒤집었다.
8회말 KT는 외국인 투수 패트릭까지 구원으로 등판시켰다. 상황에 따라 등판시키겠다는 게임 플랜을 밝혔는데 리드 상황이 되자 즉각 마운드에 올린 것이다. LG는 패트릭을 상대로 2사 1, 2루 기회까지 만들어봤으나 점수를 내는 데는 실패했다. KT는 9회말에도 패트릭과 박영현을 등판시켜 경기를 끝냈다.
KT는 선발 헤이수스가 4이닝 8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지만 이어 등판한 문용익, 이상동, 손동현, 패트릭이 모두 실점하지 않았다. 특히 패트릭은 1⅔이닝을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 투수가 됐다. 박영현은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아 32세이브째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황재균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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