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외국인 좌완 투수 로건 앨런(28)이 지난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돌발 행동이 이슈가 됐다. 투수 교체를 하러 온 이용훈(48) 투수코치에게 화를 냈고, 심지어 더그아웃에서는 이호준(49) NC 감독 앞에 피치컴을 패대기치는 광경을 연출했다. 이호준 감독은 11일 경기 도중에는 이 장면을 보기 못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로건이 직접 사과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이호준 감독은 12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 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로건이 많이 아쉬워한 모습을 보였는데 혹시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는 스타뉴스의 질의에 "따로 대화를 나눈 것은 없다. 나중에 들었는데, 피치컴을 책상에 세게 놨다고 하더라. 전혀 몰랐다. 앞만 보고 있었다. 선수 본인도 나중에 투수 코치한테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문제의 장면은 전날(11일) 나왔다. NC가 1-2로 끌려가던 5회말 로건은 선두타자 박수종에게 볼넷을 내준 뒤 송성문의 1루수 방면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내야 안타로 연결됐다. 결국 로건은 교체됐고, 마운드를 내려가며 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용훈 코치에게 큰소리를 쳤고 송성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1루수 맷 데이비슨을 향해서도 불만을 나타냈다.
로건의 돌발행동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통역에게 아쉬움을 토로한 로건은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피치컴을 이호준 감독 옆에 패대기쳤다. 이호준 감독은 경기에 집중하느라 당시 로건의 행동을 인지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이호준 감독은 "(로건이) 80구를 넘기도 했고, 여기서 점수를 더 줘버리면 경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꿨다. (배)재환이 2아웃까지는 잘 잡았는데 마지막 실투가 안타가 이어져서 아쉽긴 했다"고 로건의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배재환은 임지열과 주성원을 각각 좌익수 뜬공과 사진으로 잘 잡아냈으나 김건희에게 중전 적시타를 헌납하고 말았다. 추가 실점을 한 NC는 결국 1-4로 졌다.
11일 고척 경기를 아쉽게 마친 NC는 12일 LG전 우천 취소 직후 창원으로 내려갔다. 이제 NC는 13일부터 두산 베어스와 홈 2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NC는 13일 두산전에 우완 김녹원을 선발로 내세운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