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직전 내린 비로 인해 일정이 밀리면서, NC 다이노스 선발 로테이션 구상에도 변화가 생기게 됐다.
이호준(49) NC 감독은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내일(14일) (구)창모가 뒤로 밀리고, 라일리(톰슨)가 나온다"고 밝혔다.
NC는 원래 14일 두산전 선발로 구창모를 낼 예정이었다. 2023년 9월 이후 약 2년 만에 1군 무대에 복귀한 그는 지난 7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에 등판, 3이닝 동안 50구를 던지면서 4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3km까지 나왔지만, 스트라이크 비율이 76%나 되는 등 완벽한 제구를 보여줬다.
이에 이 감독은 당초 구창모를 일주일 뒤인 14일 두산전에 선발로 투입하려고 했다. 그런데 비가 변수가 됐다. NC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LG 트윈스와 경기가 바로 인해 취소됐다. 오후 늦게부터 내린 비가 경기 시작 시간이 다가올 수록 굵어졌다. 경기 개시가 10분 밀렸으나, 결국 우천순연이 확정됐다.
문제는 경기 취소 결정이 늦게 나면서, 이날 선발투수로 나온 라일리가 이미 몸을 풀어버린 것이었다. 이 감독은 "비 예보가 있었는데, 빨리 취소됐으면 몸이라도 안 풀었을 것이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서 라일리가 바로 다음날인 13일에 나오기는 어려웠다. 결국 라일리는 하루 더 쉰 뒤 14일에 나온다.
그러면서 구창모의 등판도 더 뒤로 밀렸다. 이 감독은 "SSG전 첫 날(16일)에는 로건(앨런)이 원래 내정돼있어 뒤로 미룰 수도 없다"고 밝혔다. 이에 NC는 17일 더블헤더에서 구창모와 신민혁을 투입한다. 다만 등판 순서는 미정이다. 이 감독은 "창모가 3이닝만 던질 수 있기에 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NC는 이날 김주원(유격수)-최원준(중견수)-박건우(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오영수(지명타자)-권희동(좌익수)-김형준(포수)-도태훈(2루수)-서호철(3루수)이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허리 통증으로 빠진 박민우 대신 도태훈이 2루수로 나오는데, 이 감독은 "태훈이나 호철이, (김)한별이가 돌아가면서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라인업에서 제외된 김휘집에 대해서는 "힘은 안 떨어진 것 같은데, 방망이 돌릴 때 공에 안 맞고 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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