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에만 여러 기록이 쏟아진 창원. 그 승자는 이틀 연속 NC 다이노스였다.
NC는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6-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NC는 시즌 전적 61승 63패 6무(승률 0.492)가 됐다. 두산전 2경기를 스윕하며 5할 승률에 다시 가까워진 NC는 5위권과 승차를 유지하며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반면 두산은 시즌 70번째 패배로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NC는 이날 많은 기록이 나왔다. 3번 박건우는 1회 도루로 통산 100도루, 5회 2루타로 역대 16번째 10년 연속 100안타를 기록했다. 톱타자 김주원은 홈런과 도루를 하나씩 추가하며 이종범과 류지현에 이어 유격수 15홈런-40도루를 달성했다.
여기에 선발 라일리 톰슨은 탈삼진 10개를 추가해 KBO 역대 19번째, 구단 2번째 200탈삼진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이미 코디 폰세(한화)와 드류 앤더슨(SSG)이 200탈삼진 고지를 밟은 가운데, 한 시즌 3명의 200탈삼진 기록자가 나온 건 역대 최초다.
이날 NC는 김주원(유격수)-최원준(중견수)-박건우(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오영수(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김형준(포수)-도태훈(2루수)-김휘집(3루수)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전날과 비교해 좌익수가 권희동으로, 3루수가 김휘집으로 교체됐다. 수비 도중 상대와 충돌했던 도태훈은 정상적으로 나섰다.
이에 맞선 두산은 안재석(3루수)-박준순(2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홍성호(1루수)-김인태(지명타자)-김기연(포수)-김동준(좌익수)-이유찬(유격수)-조수행(중견수)이 출격했다. 안재석이 리드오프로 올라왔고, 홍성호가 1군 데뷔 후 처음으로 4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양의지 대신 김인태가 지명타자, 김기연이 포수로 나왔다.
NC는 전날 기분 좋은 흐름을 이어가듯 경기 중반까지 매 이닝 득점을 이어갔다. 1회말 공격에서 김주원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김주원이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어 최원준의 몸에 맞는 볼과 박건우의 볼넷, 더블스틸로 2, 3루를 만든 후 데이비슨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도망갔다.
이후 NC는 2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한 점씩 꼬박꼬박 적립했다. 2회 이우성의 볼넷과 도태훈의 안타로 1, 3루를 만든 후 김휘집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고, 3회에는 데이비슨이 다시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4-0으로 도망갔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4회에도 선두타자 김형준의 2루타로 시작된 1사 3루에서 김휘집의 내야 땅볼로 도망간 NC는 5회 2사 3루에서 이우성이 좌전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6-0까지 도망갔다.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주자 라일리의 투구도 신바람이 났다. 5회까지 아웃카운트 15개 중 무려 9개를 삼진으로 잡아낸 그는 6회 케이브에게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시즌 2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기록 달성 후 그는 포효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NC는 4일 턴으로 나서는 라일리를 6회까지만 올린 뒤, 7회 전사민을 시작으로 하준영과 임지민까지 3명의 선수가 남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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