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가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서 시속 160km가 훌쩍 넘는 최고 구속을 찍었지만, 다시 부상으로 발목이 잡혔다. 이번에는 어깨가 아닌 종아리가 아프다고 한다. 우선 몸 상태가 괜찮아질 때까지 재활 등판을 이어간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15일 "사사키 로키의 종아리 부상이 발각됐다. 재활 등판이 연장됐고 순조로운 회복이 된다면 메이저리그로 콜업된 뒤 불펜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미국 디 애슬레틱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사사키는 지난 10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와 2025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4⅔이닝 3피안타 5사사구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진 못했지만, 구속이 올라온 것이 고무적이었다.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사사키의 최고 구속은 시속 100.6마일(약 161.9km)이었다. 지난 3일 최고 구속이 155.9km에 머물렀던 것에 비하면 무려 5km 이상 오른 것이다. 하지만 10일 경기 이후 종아리에 이상이 발견된 것이다.
도쿄스포츠 등 복수의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사사키는 몸 상태를 확인한 뒤 마이너리그에서 추가 재활 등판을 가질 예정이다. 미국 메이저리그트레이드루머스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사사키를 시즌 막판 불펜 투수로 쓸 가능성을 열어뒀다. 현재 다저스 뒷문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에 사사키의 합류도 구단의 선택지"라고 전망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를 떠나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사사키는 메이저리그 8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72를 기록했다. 지난 5월 1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2홈런) 2볼넷 5실점 경기 이후 우측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후 회복과 재활을 거치고 있지만 메이저리그 복귀는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다. 시즌 아웃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우선 마이너리그에서 계속 공을 뿌리며 복귀에 전력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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